함소원, 눈물고백→후원 근황, 여론 뒤집을 수 있을까 [이슈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함소원이 SNS 소통을 시작했다. 제품을 홍보하거나 일방적이고 무의미한 먹방이 아닌 진짜 소통 말이다.
최근 함소원 SNS를 보면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직후 쏟아지던 악플에 함소원은 진정성 있게 대응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혜정이의 무표정 논란 이후 잘 웃는 혜정이를 찍은 동영상을 게재하거나 시터 이모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이모가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게시했다.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SNS 행보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방송을 몰입해서 본 시청자들이 보내는 피드백이 소 귀에 경 읽기 식으로 증발했기 때문. 이제 함소원 SNS에 달리는 비판 댓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방송 모습을 지적하는 내용과 그런 시청자들 반응을 무시하는 일방적 소통에 대한 쓴소리.
그런 함소원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 3일 게시글부터다. 육아 멘토 오은영의 조언을 듣고도 잘못된 육아 태도로 일관하던 함소원은 SNS를 통해 "혜정이 낳고 1부터 10까지 다 모르는 것 투성이다. 매일 배우고 또 해봐도 서투르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혜정이의 잘 웃고 밝은 모습만을 게시하는 대신 혜정이를 키우는 게 서투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 물론 이제껏 방송 속 함소원이 보여준 모습 때문에 '보여주기식'이라는 의심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과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긴 했다. 조언은 악플이라 치부하고 응원 글만 팬심이라고 여기던 함소원이 드디어 조언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
이어서 함소원은 지난 4일 어린이를 후원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짠소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독하게 아끼는 함소원을 향한 의문과 질타에 또 한 번 응답한 것. 함소원은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 회사 이름으로 100명의 아이들만 후원하자고 목표를 정했는데 8월 15일 회사 설립 이후 벌써 5명 아이들 후원이 이루어졌다"라고 회사 설립 목표를 공유했다. 이어 "내가 지금 조금 아껴서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도와줄 수 있다면 전 아껴도 좀 모자라게 자라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짠소원' 소신도 덧붙였다.
추운 겨울 난방도 틀지 않고 딸에게 작은 옷을 오래도록 입히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리던 누리꾼들은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아이를 후원하기 위해 아낀다는 말에 날을 세울 이유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함소원에게 쏟아지던 수많은 악플은 곧장 '이럴 줄 알았다' '너무 멋있다'라는 응원글로 변했다. 함소원이 드디어 SNS로 누리꾼 마음을 돌리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누리꾼과 꾸준히 동상이몽 소통을 해오던 함소원이기에 그 변화가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문제는 몇 번의 SNS 게시글만으로 여론을 역전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 함소원을 향한 비난 여론에는 일방적 소통법에 관한 것도 있지만, 방송 모습에 관련된 것도 있다. 육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고, 아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짠소원'이 돼야만 했던 사연을 공유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한 건 좋지만, 그것이 방송에 관한 논란마저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NS 상에서 함소원에게 응원 댓글을 달던 누리꾼들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방송 속 함소원을 보게 된다면 언제든지 일침을 가할 수 있다. 방송이 나가는 중에 해명 글을 자막으로 붙일 수는 없는 법.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함소원 스스로 변화된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인기를 견인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18살 연하 중국인 남편과의 결혼, 늦은 나이에 얻은 딸 혜정이, 화통한 성격의 시어머니까지. 일상 하나하나가 전부 캐릭터가 되어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청자 관심이 독이 된 걸까. 함소원은 이제 화제성 때문에 진정성을 놓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함소원이 나오면 또 어떤 논란이 생길지 마음을 졸여야 할 정도. 최근 SNS 글이 함소원의 진심이라면 이제 방송에서도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각종 논란의 딱지를 떼고 함소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족애,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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