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상에 알린 中의사 리원량, 처벌 1년 추모 물결

박병진 기자 2021. 1. 5.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년 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상에 알린 의사 리원량의 처벌 1주기를 맞아 추모 물결이 다시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이후 리원량은 코로나19 사태의 영웅이자 중국 당국의 정보 은폐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태를 외부에 최초로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34) (웨이보 캡처) 2020.2.7/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1년 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상에 알린 의사 리원량의 처벌 1주기를 맞아 추모 물결이 다시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중국 네티즌들은 리원량의 웨이보 페이지에 추모와 감사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당신은 1년 전 오늘 처벌받았다. 당신은 억울했고 우리는 이를 기억한다" "천국에는 어떠한 처벌도 없길 바란다" "'건강한 사회는 하나 이상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당신의 말을 기억할 것" 등의 글을 올렸다.

우한 중심병원 소속 안과의사였던 리원량은 지난 2019년 12월30일 동료 의사들에게 "화난수산시장에 7명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나흘 뒤인 지난해 1월3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돼 훈계서에 서명해야 했다.

그는 그 후 환자들을 치료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인 2월7일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숨기려다 이런 비극이 생긴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우한시 경찰은 리원량이 죽은 지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리원량에 적용한 혐의를 철회했다. 이후 리원량은 코로나19 사태의 영웅이자 중국 당국의 정보 은폐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pb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