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 초순' 절반 지났는데..당대회 개최 여부 함구

김미경 2021. 1. 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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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에도 노동당 제8차 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체제 선전 위주의 통상적인 보도만 내놨다.

8차 당 대회 진행을 예고한 1월 초순의 절반이 지났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개최 여부에 함구하고 있다.

북한이 당대회 일정을 임박한 시점까지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 당대회 개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당 영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만 연달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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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닷새째 당대회 소식 없이 잠잠
북한 매체 당 중심 내부결속만 강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5일에도 노동당 제8차 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체제 선전 위주의 통상적인 보도만 내놨다. 8차 당 대회 진행을 예고한 1월 초순의 절반이 지났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개최 여부에 함구하고 있다. 북한이 당대회 일정을 임박한 시점까지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 당대회 개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당 영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만 연달아 내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우리 인민을 승리의 한길로 이끄는 위대한 당’이란 제목의 논설을 싣고 “당의 영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전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10일 자정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모습(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우리 당의 생명의 뿌리-인민대중’이라는 기사에서는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당 활동과 국가 활동에 철저히 구현해나가려는 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니신 드팀없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돌이켜보면 우리 당의 력사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도 밑에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조선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행로”라고 자평했다.

정보당국은 당초 이달 4∼5일께 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해왔다. 대북 전문가들도 4일 개최를 유력하다고 보고 3~4일 일정으로 진행돼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1월8일) 전에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은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해 대표증을 수여받은 데 이어 지난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마쳐 당 대회가 임박한 것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당대회가 이미 개최됐고, 마지막 날인 7일께 이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 매체의 표현을 보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뜨거운 1월’ 기사에서 “영광의 당 대회를 앞둔 뜻깊은 이 시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선중앙TV에서도 전날 오후 8시께 “당 제8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할 일념”을 언급하며 당대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당 대회를 목전에 두고도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80년 10월 열린 5차 당대회의 경우 20일 전에 일찌감치 개회일을 공개했고, 2016년 5월 7차 당대회 당시에도 개회 열흘 전에 개최 일자를 공고했다.

새해 첫날인 1일 북한 평양 주민들이 만수대를 찾아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 앞에 화환을 바치고 있다(사진=AP/뉴시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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