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원준 씨, 건장한 직업군인→척수 장애 "인생사"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2021. 1. 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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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씨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5일 방송된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 제1편,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이원준(42) 씨를 소개했다.

지금은 가족의 도움 없이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진 원준 씨지만, 그는 장애를 입기 전에는 육군 상무대 기계화학교 부교관 출신인 건장한 직업 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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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씨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5일 방송된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 제1편,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이원준(42) 씨를 소개했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수려한 외모, 말끔하게 정돈된 머리, 반듯한 정장을 입고 한겨울에도 광이 나는 구두를 신는 원준 씨는 유창한 솜씨가 주 무기인, 제법 인기 있는 강사다.

남들 앞에 서는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꾸며야 한다는 그다.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인 그는 목 밑으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척수장애인이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그는 오늘도 씩씩하게 세상으로 나선다. 틈틈이 비대면 강연도 진행하고, 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인터넷 방송 촬영을 하고, 욕창 방지 방석 개발에도 참여하느라 누구보다 분주하게 사는 원준 씨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목으로 조종하는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대중교통으로 전국을 누비는데, 그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 어머니 이영순(67) 씨의 공이 크다. 매일 아침 딱딱하게 굳은 원준 씨의 몸을 풀어주는 것부터 밥 먹여주고 신변처리를 돕는 것까지, 원준 씨의 모든 일상을 묵묵히 돕고 있다.

지금은 가족의 도움 없이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진 원준 씨지만, 그는 장애를 입기 전에는 육군 상무대 기계화학교 부교관 출신인 건장한 직업 군인이었다. 매일 왕복 육십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건강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원준 씨였지만, 지역 자전거 축제에서 참여했다 당한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3년여만의 병원 생활을 마쳤을 때 돌아온 것은 빚과 이혼, 암울한 현실에 좌절하여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살아내리라 다짐한 원준 씨는 오늘도 힘차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세상을 향해 희망을 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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