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증시서 거래되던 EU 주식, 브렉시트 첫날 8조원어치 빠져나갔다

이슬기 기자 2021. 1.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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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중심지인 런던시티에서 거래됐던 EU(유럽연합) 주식들이 4일(현지시각) 유럽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시티에서 거래됐던 EU 주식 중 약 60억유로(약 7조9800억원)가 유럽 시장으로 빠져나갔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1년간의 전환기에는 자유롭게 EU 주식을 거래했던 런던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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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시티 전경. /AP 연합뉴스

영국 금융중심지인 런던시티에서 거래됐던 EU(유럽연합) 주식들이 4일(현지시각) 유럽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절차가 완료되고 영국과 EU의 '진짜 이별'이 이뤄진 이후 첫 거래일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시티에서 거래됐던 EU 주식 중 약 60억유로(약 7조9800억원)가 유럽 시장으로 빠져나갔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1년간의 전환기에는 자유롭게 EU 주식을 거래했던 런던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도이체방크, 프랑스 석유메이저 토탈,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 등 기업들의 주식은 그동안 영국 시장에서 거래됐으나 첫 거래일에 EU의 새로운 금융허브인 프랑크푸르트, 파리 증권거래소, 마드리드 등 각국 수도의 증권거래소로 옮겼다.

이미 이동을 마친 주식들도 적지 않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럽과 터코이즈, 아퀴스 거래소 등 유로로 단위를 매긴 주식들을 취급하던 런던 소재 거래소들은 지난해 말 EU에 새로운 거래소를 설치했다.

CBOE 유럽은 EU로 이동한 주식의 90%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했다. 터코이즈 역시 유로 표시 주식 대부분이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FT는 지난해만 해도 CBOE 유럽에 상장된 EU 기업 주식이 암스테르담 에서 거래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아퀴스 거래소는 "사실상 모든 유로 표시 주식 거래가 파리로 옮겨갔다"고 했다.

한편 이날 런던시티서 EU로 이동한 주식 60억유로는 같은 날 유럽 거래소의 전체 거래 물량의 6분의1 수준이라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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