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왕중왕전에서 새해 첫 우승 도전
[스포츠경향]
임성재가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출격한다.
무대는 8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이다. PGA 투어가 매년 새해 개막전으로 치르는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이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대회가 많아 우승자가 28명밖에 배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로 자격이 확대됐다. 출전권을 얻은 45명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빠졌고 짐 허먼(미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42명이 출전한다.
새해 벽두에 열리는 이 대회 우승자는 최근 4년 동안 페덱스컵에서도 최소 4위 안에 들어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는 작년 페덱스컵에서 2위에 올랐고, 2019년 우승자 잰더 쇼플리도 그해 페덱스컵을 2위로 마쳤다. 2018년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은 그해 페덱스컵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7년 우승자인 토머스는 그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새해를 여는 대회이지만 페덱스컵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는 지난 연말 유러피언 투어 DP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필드로 나선다.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널찍해 코스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바닷가 특유의 바람이 변수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지만 지난 2년간 소니오픈에 출전해 하와이 코스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임성재는 휴식기 동안 애틀랜타에 새 집을 구해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 임성재의 각오다.
임성재는 베팅업체 골프베트가 책정한 배당률에서 +4500(10달러를 베팅하면 45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으로 15번째로 우승 확률이 높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650의 배당률을 받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다. 존슨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와 존 람이 +800으로 뒤를 이었고,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는 +1200으로 우승 후보 5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기 때문에 디섐보가 얼마나 장타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거리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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