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 "옛모습과 미래가 공유되는 특례시 구상"

송주현 2021. 1. 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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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그동안 성장만 해왔던 고양시는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지난 2년 잃었던 시민의 권리를 되찾았다면 앞으로는 잃어버린 미래를 되찾는데 고양시가 할 수 있는 모든일에 나설 것입니다."

1992년 시 승격 이후 인구 팽창을 거듭해 왔던 경기 고양시가 30년 만에 ‘특례시’로 지정돼 오는 2022년 108만 대도시 규모에 맞는 권한과 위상을 갖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무한정 확대하고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 옛모습과 미래가 공유되는 특례시 고양의 그림을 그리겠다"며 "특례시 준비기간인 앞으로의 1년동안 탄탄한 특례시 밑거름을 만들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대규모 사업들과 함께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계속적인 미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1기 신도시' 일산지역 등에 대한 도시재생이 큰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 시장은 "도시라는 것은 한번에 만들었다가 한번에 부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성장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우리는 아직 소멸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며 "80년대부터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면 앞으로 곧 닥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젠 고양시가 대비를 해야 한다"며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절반의 시정 운영에 대한 생각은.

"지난 2년 6개월은 한마디로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킨텍스·테크노밸리 인근 8000실의 호텔 부지가 주상복합건물을 위해 팔려나갔고, 남은 땅들도 이런 위기해 직면해 있어 부지 매각 중단과 오피스텔 개발계획을 불허했다. 도시공원일몰제 맞이한 7개 공원은 시가 매입하거나 창릉신도시 관련 훼손지구 복구사업비로 모두 확보하고, 오랜 기간 비워져있던 삼송초교부지는 혁신산업·청년창업공간으로 재탄생하기로 결정했다. ‘잃어버린 개발이익’을 되찾기 위해 LH나 다른 기관의 개발 사업에 많이 침해받아왔던 것들에 주목했다. 장기간 정체됐던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와 사실상 무산위기에 놓여있던 킨텍스 3전시장이 올해 착공이 결정되면서 잃어버린 미래도 되찾았다. 잃어버린 시민들의 권리들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계속 할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이다. 고양시가 2023년 개최되는 COP28 유치에 노력중인데.

"고양시는 현재 2023년에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지자체보다 빠르게 기후변화대응 논의를 시작했고 녹색 정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고양시가 개최 도시로 최적격이라고 판단된다. COP28이 행사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될 것이다. 성장 우선이었던 우리의 과오가 지금의 기후위기 상황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렸던 자유가 또다른 이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선언이 나오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도 계속 늘려야 한다."

-창릉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된다.

"창릉지구는 가용면적의 약 37%인 41만평 규모의 자족용지를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배치하고,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이다. 전체 면적의 39%인 95만평이 공원·녹지로 조성되며,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창릉천 특화사업과 함께 지구 동쪽의 서오릉~망월산 녹지축, 서쪽의 국사봉~봉대산 광역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과 녹지로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로 형성할 것이다."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들이 본격화되는데.

"일산테크노밸리는 약 26만평, 8493억 원 규모의 고양시 대표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고부가가치의 산업 일자리 1만 8000여 개를 창출(직접 고용효과)하고, 1조 6000억 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연면적 31만9730㎡ 총 사업비 약 4891억 원을 경기도·고양시·코트라가 균등 분담하는 킨텍스 제3전시장 역시 사실상 무산위기였지만 올해 9월 드디어 착공한다. 건립부지 및 사업비 62%를 미리 확보해 놓았던 것이 주요했다. 여기에 경기문화재단·경기관광공사·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이 고양시 이전을 확정하는 등 고양시는 앞날이 불투명했던 미래 경제지도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 가며,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가는 중이다.”

-민선7기 하반기 계획은.

"정치인이 기본적으로 성장이나 발전이 아닌 환경이나 미래에 대한 인식을 갖거나 철학을 공유한다는 것은 드문 경우다.고양시장 이재준은 이 길이 조금 더디더라도, 이렇게 가는 것이 가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다. 또 하나, 고양시는 지속적으로 평화통일 아젠다를 던질 것이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많은 예산을 비축해나가면서 미래를 대비해나가는 만큼, 시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금처럼 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고양시장 이재준은 묵묵히 정치인이자 행정가의 길을 걸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최고의 멋진 도시, 미래가 담보된 도시가 바로 고양시라고 생각하고 어디 가서든 ‘나 고양시에 살아’, 이렇게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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