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남규리 "'가수출신' 편견, 진심 다하면 언젠가 알아줄거라 생각"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규리지만 그에게서 뗄 수 없는 이름은 바로 씨야다. 김연지, 이보람, 남규리로 구성된 3인조 여성 보컬그룹 씨야는 지난해 초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서 9년 만에 완전체 무대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슈가맨3' 이후 씨야 재결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멤버들 역시 재결합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며 기대를 높였으나 세부 의견 차이로 끝내 불발됐다. 팬들의 아쉬움도 크지만 누구보다 당사자들의 아쉬움은 말로 못 할 터. 남규리 역시 '카이로스' 인터뷰에서나마 씨야 재결합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씨야 활동을 위해 녹음해 둔 곡이 있어요. 팬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료 배포하고 싶지만, 제가 할 수 없는 권한이 없어서 아쉬워요."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가수라는 본업은 늘 잊지 않고 있다는 남규리. 그는 "내게 있어 노래와 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울메이트인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로 활동하던 당시부터 연기에 뛰어들었으니, 어느새 배우로서 활동해 온 시간이 훨씬 더 긴데도 남규리에게는 꽤나 오랜 기간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남규리는 이같은 수식어를 '꼬리표'라 표현하면서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남규리는 그러면서 "어느 순간, 어떤 상황도, 작품도, 평가도 겸허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나만의 노력과 신념으로 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시는 분들이 생기겠지. 진심은 통하게 돼 있으니까. 이렇게 생각하며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영화 '고死 : 피의 중간고사'를 시작으로 드라마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49일'(2011), KBS2 '해운대 연인들'(2012), JTBC '무정도시'(2013), SBS '그래, 그런거야'(2016), MBC '내 뒤에 테리우스'(2018), MBC '붉은 달 푸른 해'(2018)와 '이몽'(2019)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남규리. 그를 쉬지 않고 연기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연기하는 게 즐거워요. 캐릭터에 몰입하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게 연기라는 것도 저를 즐겁게 해요. 피로와 싸우고, 힘든 감정신과 싸우면서도 현장에 가면 심장이 뛰어요. 원동력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은 한 발 더 나아가 저만의 긍정 에너지와 저만의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해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또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적으로도, 사람으로도 역할과 캐릭터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 녹아들어 연기하는, 안주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동안 많이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 왔어요. 이젠 좀 밝은 캐릭터,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저만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독창성을 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2021년엔 또 새로운 모습을, 묵묵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psyon@mk.co.kr
사진제공|남규리,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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