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목소리에 답있다"..뷰티업계, 신축년 코로나 위기 탈출 '총력'

배지윤 기자 2021. 1.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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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아모레 4일 신년사에서 '고객중심' 강조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에.."올해 화장품 실적 기대"
(왼쪽)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뷰티 맞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축년 공통 키워드로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뷰티 맞수 올해 사업 전략은?

5일 업계에 따르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전일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미래를 대비를 위해 고객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차 부회장은 올 한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비롯해 '탄탄한 기본기 강화' 및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을 제시했다.

특히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일관된 품질을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또 고객의 목소리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게 차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제의 정답 어제의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라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이기는 역동적인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철저한 고객 중심의 사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Winning Together'(함께 극복하다)라는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서 회장은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하여, 먼저 성공해 내는 것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며 전진하는 방식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화장품 업계 심기일전…올해 실적 반등 꾀할까

이처럼 지난해 암울한 한 해를 보낸 화장품 업계는 신축년 심기일전의 자세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화장품 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227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조85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언뜻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실적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생활용품·음료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달리 화장품 사업은 비교적 고전했다. 다만 올해 소비 심리 완화 및 인수합병(M&A) 효과 등으로 화장품 부문 실적 반전을 꾀하면 실적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피지오겔과 뉴에이본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후' 브랜드 및 중국 지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완화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피지오겔 제품도 4분기 이후 미국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해 올해 동사 제품 판매를 통해 미국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사업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64.1%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81% 하락한 4조97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가 부진한 데다 전반적인 화장품 수요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4분기 단기 비용을 털어냄으로써 올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컨센서스 대비 부진 예상되나 2021년 효율화된 비용 구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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