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 못믿겠다는 자영업자들 "손님 여전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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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는 진단을 내렸다.
━정부 "3차 유행 감소세"자영업자 "체감 안돼"━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한 결과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이 저지되고 있다"며 "현재는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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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는 진단을 내렸다. 확진자 수, 고위험 환자 수 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체감이 전혀 안된다"며 강력한 방역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1주일 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931명으로, 전주 대비 85명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고위험군 60대 환자도 전주 대비 34명 줄었으며, 집단감염 사례도 전주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21건을 기록했다. 정부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4일 서대문구 충정로 일대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3차 유행 감소세 전환 발표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정로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김준희(46)씨는 "자영업자의 매출은 감소세와 상관 없이 줄고 있다"면서 "한파로 손님은 더 없는데 확진자 감소가 체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좀처럼 감소세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순덕(60)씨도 사태 개선에 대한 기대를 잃었다. 김씨가 운영하는 라면집은 한 때 점심시간에 줄서서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이제는 손님이 없다시피 하다.
김씨는 "확진자 1000명대 이후로 나아지고 있다고 정부가 말하지만 실제로 회복이 안되니 힘들다"면서 "손님이 완전히 바닥났고, 매출은 10분의 1정도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리두기를 하는데 장사가 당연히 안된다"면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부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순대집을 운영하는 이영민씨(60)는 "손님만 줄었다"면서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픈데 무슨 감소세냐"고 반문했다.
정육점 운영자 김지현씨(47) 역시 "(감소세가 자영업자들에게는) 원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회복이 된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모임에 의한 감염은 줄었지만 무증상 감염과 변종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온다"면서 "이번 주가 지나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들은 결국 더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2)는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긴 이후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 힘들다"면서 "정부 조치 다 따를테니 질질 끌지 말고 빨리 3단계로 올려 확 잡아서 끝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순두부가게를 운영하는 오모씨(39) 역시 "정부 차원의 대출·지원 자격이 아직도 엄격하다"면서 "개점한 지 얼마 안됐다며 지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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