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왜 의심하셨나요.. 中 전교1등 쌍둥이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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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전교 1, 2등을 한 중국의 쌍둥이 여중생 자매가 부정행위를 의심받자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쌍둥이 자매는 시험을 다시 봐 실력을 입증했지만 동생은 하루 뒤 자택 인근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매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월례시험이 있었다.
교사는 시험 당일 저녁 자매 집으로 전화를 해 가족들에게 '유출된 시험지로 만든 예상문제를 구입한 것은 아닌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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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문제 빼냈냐" 집에 전화까지
자매 재시험 치러 나란히 98점
누명 벗었지만 동생은 극단 선택
4일 뉴스포털 신랑왕(新浪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안후이성 첸산(潛山)시의 한 중학교 2학년생 샤오이(小怡·13) 양이 1일 오후 6시경 집에서 수백 m 떨어진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루 전 샤오이 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험을 잘 본 것이 잘못이냐”는 글을 남겼다. 자매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월례시험이 있었다. 동생은 언어 수학 영어 역사 과목 등에서 두루 좋은 점수를 받아 전교 1등을 했다. 평소 자매 모두 공부를 잘했지만 1등은 처음이었다. 특히 ‘도덕과 법(道法)’ 과목에서 동생은 전교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언니 샤오러(小樂) 양도 9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쌍둥이 외에 이 과목에서 90점 이상 받은 학생은 없었다.
그러자 이 과목 교사는 자매의 부정행위를 의심했다. 교사는 시험 당일 저녁 자매 집으로 전화를 해 가족들에게 ‘유출된 시험지로 만든 예상문제를 구입한 것은 아닌지’ 등을 물었다. 하루 뒤엔 샤오이를 불러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실력이라는 걸 증명하라”고 했다. 결국 이날 쌍둥이 자매는 시험을 다시 봤다. 결과는 둘 다 98점이었다. 자매의 친척은 “재시험을 보게 한 교사는 부정행위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안당국은 수사에 착수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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