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에 등장한 '한복 선서'..한국계 의원 '순자' 눈길

정혜경 기자 2021. 1. 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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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 하원 취임식에 한 여성의원이 우리 옷 한복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단연 눈길을 끌었겠죠. 어머님이 한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인데, 한국 이름은 순자 씨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취임 개원식.

[펠로시/미국 연방하원 의장 : 선서를 하기 위해 손을 들어주십시오.]

그런데 맨 앞 줄, 다른 의원들 사이로 빨간 저고리와 짙은 남색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눈에 띕니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서 선출된 한국계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씨입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흑인 아버지를 둔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거쳐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취임식 직후 스트릭랜드 의원은 SNS에 한복을 입은 것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어머니의 명예를 높일 뿐 아니라, 미국 내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큰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연방하원 취임식장에 등장한 한복은 큰 화제가 됐고, 이 모습을 지켜본 한인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동석/미국 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흑인보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120년 미국 한인 이민 역사 중 정치력 신장의 원년이다, 그렇게 해도 틀린 말이 전혀 아닙니다.]

이번에 연방 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의원은 스트릭랜드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

스트릭랜드 의원의 이른바 '한복 취임'은 한국계 인사의 미 연방 의회 진출을 각인시키는 상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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