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첫날부터 1조 싹쓸이..코스피 3,000 뚫나
<앵커>
해가 바뀌어도 코스피 지수 상승세 거침없습니다. 지수 3,000 바로 턱밑까지 다다랐는데, 이른바 '동학개미'가 새해 벽두부터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새해 증시 개장 첫날,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섰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아치운 7,000여억 원의 주식을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가 사 모으며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장 막판까지 1조 원 넘게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역대 최고점인 2,944.45로 마감했습니다.
개장 행사로 한 시간 늦게 장이 열렸지만,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4조 7천억 원을 넘겨 최대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전망치를 3천 이상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노동길/NH증권 책임연구원 :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완화된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돈이 갈 데가 없으니까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고용, 소비 등 실물경제의 부진 속에 금융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풀린 돈이 특정한 자산으로 쏠릴 경우 버블이 형성됐다 가 급격하게 붕괴되는 그런 양상이 과거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수 3,000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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