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②임성재 "서재는 미국 집서 가장 아끼는 공간..트로피 보면 뿌듯해"
1. 꿈의 포섬·포볼 파트너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우즈다. 우상이자 롤모델인 우즈와 언젠가는 꼭 한 번 팀을 이뤄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같은 팀을 할 수 없다면 같은 조에서라도 함께 경기하면 좋겠다.
2. PGA 투어 내 라이벌은.
-최근 맹활약을 펼치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호아킨 니만(칠렌), 매튜 울프(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다. 4명 모두 나이가 비슷한 만큼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왠지 모르게 이 선수들과 경쟁하면 지고 싶지 않다.
3. 한국 선수 중 기대되는 후배는 누구인가.
-(김)주형이는 2002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게 공도 멀리 똑바로 보낸다. 또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트도 잘하는 만큼 PGA 투어를 함께 누비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4. 가장 좋아하는 미국 음식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다. 스테이크와 햄버거 등도 좋아하지만 샌드위치를 가장 자주 먹는 것 같다.
5.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14개 클럽 중 드라이버를 가장 좋아한다.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는 건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6.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임성재 하면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잘 치는 선수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
7. 하루에 몇 시간 자는가.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성적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잠을 항상 8시간 이상 자려고 노력하는 데 9시간 정도 자면 골프가 잘 된다. 내게는 잠이 보약인 것 같다.
8. 미국 집에서 가장 아끼는 공간은.
-서재다. 그동안 호텔에서 생활하느라 우승 트로피를 따로 보관했는데 서재가 생긴 뒤 매일 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서재에 두고 싶다.
9. 골프 선수로의 성공, 어느 정도 예상했나.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4세.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7세 때인데 PGA 투어에 이렇게 빨리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게 골프인 만큼 은퇴하는 날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10.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며 대회를 하고 싶다. 코로나19가 종식돼 갤러리들의 함성을 듣는 날이 하루 빨리 오면 좋겠다.
-PGA 투어에 처음 데뷔한 2018~2019시즌처럼 많은 대회에는 나가지 못할 것 같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출전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12. 최근에 생긴 취미가 있는가.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골프와 더 친해진 것 같다. 연습하고 내 스윙을 확인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
13. 한국에 가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연습했던 친구들과 형, 동생, 코치님 등을 보고 싶을 때다. 코로나19로 1년 넘게 한국에 못 가서 그런지 더 가고 싶다.
14. PGA 투어 유명 선수가 되고 나서 불편해진 점이 있나.
-전혀 없다. 나를 먼저 알아봐 준다는 게 지금도 신기하다.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15. 선수 생활은 언제까지, 최종 목표는.
-스튜어크 싱크(미국)처럼 PGA 투어에서 오랜 시간 뛰고 싶다. PGA 투어 회원 카드를 20개 이상 모으고 두 자릿수 우승을 달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16.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마스터스다. 지난 2년간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여러 대회를 나가봤지만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 중 메이저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언젠가는 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 디너로 갈비를 대접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17. 나의 장점과 단점은.
-들뜨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내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단점은 클러치 퍼트 능력이다. 톱랭커들과 비교해 샷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클러치 퍼트 능력은 정말 많이 부족하다.
18. 우즈에게 가장 뺏어오고 싶은 능력
-골프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 우즈의 모든 걸 뺏어오고 싶다. 우즈는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선수다. 아우라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회장에 등장하는 것 자체로 빛이 난다. 모든 선수가 나처럼 느낄 것이다. 우즈처럼 나도 등장 자체로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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