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혼' 박유선 "이하늘, 원망스러웠다"..이하늘 "지구에 혼자인 기분" 심경 최초고백
[OSEN=김수형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하늘과 박유선이 이혼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하늘과 박유선의 재회 둘째날이 그려졌다. 각방에서 일어나자마자 이하늘은 박유선의 껌딱지 모드로 철썩 달라붙었다. 이어 낚시나갈 채비를 마치자, 이하늘은 "너무 섹시하다"고 말했고 박유선은 손깍지까지 껴며 로션을 발라줬다.
낚시잡이에 나선 두 사람, 두 사람은 "우리 방송보고 복잡미묘해한 사람 많아, 나도 복잡미묘하다"고 했고
이하늘은 "원희가 축의금도 보냈었다, 그때 50만원인가 보냈다"고 했고 모니터로 보던 김원희는 "왜 금액을 얘기해"라며 당황했다. 박유선은 "괜히 미안해져, 축의금받고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거냐"며 민망해하자,
이하늘은 "더이상 이 얘긴 그만하자"며 말을 돌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저녁 먹었던 장소로 이동했다. 박유선은 "이젠 말할 수 있다, 지난 얘기 이제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언제가 더 좋았는지 물었다. 박유선은 "연애 초반 뜨겁게 사랑했지만 치열하게 싸워,나중엔 너무 편해져서 무미건조했다"면서 뭐가 더 좋았는지 묻자 이하늘은 "처음"이라 답했다. 박유선은 "죽을 듯이 싸웠는데? 멱살 잡힐 때가?"라며 의아해하자 이하늘은 "초반에가 더 좋았다, 싸워도 뜨거울 때가 더 좋다"고 답혔다.
박유선은 "초반에 내가 찰싹 붙어다니며 쫓아다녔다"며 썸만 타던 시절 첫 데이트를 떠올렸다. 박유선은 "데이트 신청을 직감해, 일정이 있어도 없다고 해, 어디든 함께 하고 싶어 갔는데 충북 음성이었다"면서"단 둘도 아니고 친구랑 같이 낚시에 갔던 일정, 오빠가 보트타고 8시간을 안 들어왔다, 바보같이 휴대폰도 놓고 가서 봤더니
그 당시 여자가 많더라, 나 빼고 정확히 6명이었다"고 했고 이하늘은 당황했다.
이하늘은 "그 전에 연애를 오래하고 나서 누구도 안 사귀려해, 누군가와 사귀기 싫을 때"라고 했고 박유선은 지금 같은지 물었다. 이하늘은 "비슷하지만 지금은 아예 없다"면서 "마음가는 애는 없었다, 너한테 마음이 가고 있던 중이었다, 어느 순간 너랑만 연락하게 됐다"고 했고, 박유선은 "나도 그쯤 저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고 느꼈다, 내가 틈을 안 줬기 때문"이라 떠올렸다.
박유선은 "난 진짜 아쉬워,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오빠가 살면서 어떤 여자를 만나든 나만큼"이라 말하며 울컥하면서 "나만한 여자 못 만날 걸, 절대"라며 눈물 흘렸다. 이하늘은 "너랑 헤어지고 나서 순간 좋았던 때는 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나, 왜 싸우고 왜 그랬는지 디테일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박유선은 "기억이 안 난다고? 난 선명하게 기억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힘들었던 것들을 일부러 자꾸 떠올리기도 한다고.
박유선은 "안 흔들리려고, 혼자 일단 지금은 이겨내야하기 때문, 부모님도 한국에 안계시고 한국에 혼자 살면서 엄마보다 오빠를 더 많이 찾고 살았다"면서 "남자친구나 남편 이상의 존재였다, 이혼과 동시에 독립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우리 헤어지고 나서도, 오빠가 힘들면 다시 오라고 한 것도 너한테 나름 잘하려 하는 것"이라면서 "네가 못 살면 오빠가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니 잘 살자"고 했고 박유선은 "잘 살겠지, 오빠나 잘 살아라"며 쿨하게 대답했다.
이를 본 MC들은 "닮은 걸 넘어 같은 사람이 되 느낌, 13년 동고동락하며 분신같은 존재인 것 같다"면서 "도대체 왜 이혼했는지 이유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식 장소에도 함께 이동했다. 추억을 따라 자리 잡은 두 사람. 박유선은 "워낙 오래 함께 살아서 우리에게 결혼식이 크게 의미없었어,근데 결혼을 하긴 했어야했더라"면서 "내가 워낙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해, 20대 내내 결혼하자고 조를 일이 아닌데 끈질기게 오빠를 힘들게 한 것 같아, 지금은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지만 늦은 결혼이 그땐 원망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하늘도 "오빠가 널 너무 기다리게 했지? 너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 중 하나"라 하자박유선은 "사랑이 의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지금 돌아간다면 그때 네가 하자고 했을 때 할 걸, 내가 왜 이렇게 미뤘지, 좀 더 일찍할 걸 후회해, 결혼하잔 말이 뭐가 그리 힘들고 무서웠는지 모른다"면서 "30대 때 결혼생각이 없었기 때문, 그래도 결혼하면 너랑 할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박유선은 "처음엔 그 확신이 나에게 여유를 줬고 11년 연애 끝에 결혼이란 꿈 이뤄, 하지만 별 것도 아닌게 허무하더라"면서 "이렇게 별거 아닌데 내 청춘을 왜 곪게 했지? 기다리게 했지? 생각이 들었다"며 꽃다운 20대를 허비한 기분이 들 줄 몰랐다고 했다. 박유선은 "뒤 끝을 부리게 된 것 같다, 일부러는 아닌데 소화가 안 됐나봐, 일부러는 아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하늘은 "나도 너가 결혼 후 사춘기 소녀가 된 느낌을 받았다, 연애할 때 괜찮았는데 결혼 후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것이 잦아졌다, 한 달에 10일은 거의 집에 없었다"면서 "처음엔 내가 기다리며 돌아오겠지 괜찬하지겠지 느껴, 사람들 대부분 결혼하기 전과 후가 심란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 시기리 생각하며 네가 좀 안정되길 그 시기가 가길 기다렸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하늘은 "10년 동안 처음보는 너의 모습이었고 그 기다림이 서운함으로 조금씩 바뀌더라, 일도 힘들고 불안한데 집에와도 혼자고 불안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외롭단 말로 표현이 안 돼, 지구에 혼자 있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었다"며 솔직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하늘은 "네 잘 못은 아냐, 혼자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 내가 불안할 때라 더 그랬다"면서 "내가 똑바로 서있어야했는데 오빠가 너무 흔들리다보니 너를 너무 못 챙겨줬다, 너도 힘든데"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두 사람은 "우린 둘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같은 시기에 다른 이유로, 그게 제일 아쉽다"면서
끝난 후에에 터놓는 그때의 감정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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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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