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강자' 서현민,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챔피언 등극 [현장리뷰]

김용일 2021. 1. 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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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의 강자' 서현민(39)이 마침내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챔피언에 등극했다.

PBA랭킹 15위 서현민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끝난 '2020~2021시즌 PBA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15점·7전4선승제)에서 서삼일(99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0(15-6 15-12 15-6 15-1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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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민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끝난 ‘2020~2021시즌 PBA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큐를 응시하고 있다.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서바이벌의 강자’ 서현민(39)이 마침내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챔피언에 등극했다.

PBA랭킹 15위 서현민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끝난 ‘2020~2021시즌 PBA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15점·7전4선승제)에서 서삼일(99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0(15-6 15-12 15-6 15-1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서현민은 지난 시즌 PBA 선수 중 유일하게 7개 대회 서바이벌(128강·64강)에서 모두 살아남은 강자다. 다만 역대 최고 성적은 세 차례 8강. 늘 입상권 앞에서 주저앉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격한 끝에 생애 첫 프로 무대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원도 품었다. 반면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올 시즌 큐스쿨을 통과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 서삼일은 준우승(상금 3400만 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서삼일은 이전까지 4차례 PBA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서바이벌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프로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서현민은 4강전에서 신정주를 상대로 에버리지 2.5를 기록하며 3-0, 서삼일은 비롤 위마즈(터키)를 3-2로 각각 누르고 나란히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살 떨리는 결승전’에서 둘은 초반 잦은 샷 실수를 범하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가 서삼일이 0-3으로 뒤진 3이닝에 연속 6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러자 서현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연속 7점을 해내면서 맞불을 놓았다. 기세를 올린 서현민은 5이닝에 뱅크샷(2점)을 포함해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서삼일은 5연속 공타를 범했다. 결국 서현민이 8이닝 13-6 상황에서 2점을 보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180도 흐름이 달라졌다. 긴장이 풀린 서삼일이 다부지게 큐를 겨눴다. 6이닝까지 9-0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서현민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이닝에 예리한 옆돌리기와 앞돌리기를 앞세워 하이런 9점을 획득, 순식간에 9-9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10이닝에 다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를 곁들여 연속 4점을 획득하며 13-9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 서삼일도 3점을 추가했으나, 서현민은 13-12로 앞선 11이닝에 2점을 얻으며 2세트도 거머쥐었다.

기세를 올린 서현민은 3세트에도 18이닝 승부 끝에 15-6으로 제압하고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4세트에도 1이닝 만에 7점을 얻은 서현민은 막판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7-3으로 앞선 2이닝에도 4점을 추가하면서 11-3으로 격차를 벌렸다. 서삼일이 이어진 공격에서 뱅크샷에 성공, 연속 3점으로 해내며 추격했다. 그러나 서현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3이닝 11-6 상황에서 밀어치기 등 경쾌한 샷으로 연속 3점에 성공, 챔피언 포인트를 따냈다. 이어 14-11로 앞선 4이닝에 1점을 채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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