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민, '다크호스' 딱지 떼고 PBA 투어 2021년 첫 챔피언 등극

이석무 2021. 1. 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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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줄곧 우승 언저리에 머물렀던 서현민(39)이 '다크호스' 딱지를 떼고 당당히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서현민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BA(남성부) 결승전에서 서삼일(50)을 세트스코어 4-0(15-6 15-12 15-6 15-11)으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서현민은 2019년 프로당구 PBA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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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PB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서현민. 사진=PBA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동안 줄곧 우승 언저리에 머물렀던 서현민(39)이 ‘다크호스’ 딱지를 떼고 당당히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서현민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BA(남성부) 결승전에서 서삼일(50)을 세트스코어 4-0(15-6 15-12 15-6 15-11)으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서현민은 2019년 프로당구 PBA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원도 손에 넣었다. 서현민은 이번 시즌 PBA 랭킹포인트에서 16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됐다.

서현민은 지난 2019~20시즌 6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서바이벌(128강, 64강)을 모두 통과했던 실력자다. 하지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8강에서만 3번이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2021년 첫 대회에서 우승 한을 풀고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큐스쿨을 거쳐 올해부터 PBA에 합류한 서삼일은 비록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1971년생으로 50대에 접어든 노장이지만 기량만큼은 전혀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현민은 8강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이긴 데 이어 4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신정주 마저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던 4강전과 달리 결승전은 생각보다 싱거웠다. 서현민은 1세트부터 서삼일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세트 하이런(연속 득점) 7점을 몰아치며 15-6으로 손쉽게 따냈다.

최대 승부처는 2세트였다. 서현민은 2세트 초반 0-9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서삼일이 주춤한 사이 서현민은 반격을 시작했다.

7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린 서현민은 0-9로 뒤진 상황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13-9 역전에 성공했다. 하이런 9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한 서현민은 2세트마저 11이닝 끝에 15-12로 이겼다.

2세트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서현민은 3세트와 4세트마저 압도하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4세트 14-12에서 옆돌리기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는 순간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장에 관중의 함성과 박수는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화상으로 열렬히 응원을 보낸 아내와 두 딸이 마지막까지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서현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장이 너무 벌렁벌렁 뛰고 김격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어는데 올해 첫 시합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가족들이 가장 생각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현민은 “시작할 때는 즐기자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는데 경기 하면서 자꾸 욕심이 생기고 힘이 들어갔다”며 “그래도 한 세트도 뺏기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마지막 1점 내가 좋아하는 제각돌리기가 왔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첫 대회 출발이 좋은데 남은 팀리그와 개인전도 열심히 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 대회 최고의 애버리지를 달성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웰뱅톱랭킹 PBA-LPBA 톱애버리지’는 128강전에서 에버리지 3.750을 기록한 비롤 위마즈에게 돌아갔다. 위마즈는 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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