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기사 확진에, '현금 손님' 전화번호 남겨야

최아리 기자 2021. 1. 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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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역 인근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길게 줄 지어 대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지호 기자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현금 결제를 하는 승객은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시는 4일 이 같은 지침을 시내 모든 택시 업체들에게 이날 전달했다고 밝혔다. 택시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파될 경우, 현금 이용 승객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부터 각 택시 운전자는 대장을 비치하고 현금 이용 승객에게 연락처를 받아야 한다. 대장에는 승차시간, 거주지, 전화번호를 적으면 된다.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할 때 명부를 쓰는 것과 같다. 이름은 따로 적지 않아도 된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은 기사가 갖고 있다가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 시에 제출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택시기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4일까지 기사 7명과 직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운전하는 차량에 탄 승객이 파악된 것만 191명이다.

시는 오는 7일까지 시내 250여개 택시회사, 운전기사 및 직원 등 약 7만5000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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