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회의론으로 번지는 이낙연 '사면론'..국민의힘 "대통령 결단하라"
지도부 자제 분위기에도..공개적 제동 발언 등장
회의 생중계 인터넷 창에선 "이낙연 사퇴하라"
국민의힘 지도부 첫 공식 입장.."발언 책임져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당 일각에서는 대권 주자 이낙연에 대한 회의론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말을 꺼낸 이상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라며 공식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이 문제는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민주당이 이틀 만에 주워담았습니다.
여론 추이를 좀 더 보자며 일단 덮고 보자는 분위기인 만큼 지도부 안에서는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아침회의에서부터 제동을 거는 발언이 나왔고,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정치공학적이고 인위적 방법론이 아닌 국민에 도움되는 유능함만으로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회의가 생중계되던 인터넷 창에선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이 잇달았습니다.
지도부 차원의 수습이 힘을 못 쓸 만큼 당내 반발이 여전히 들끓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당 지지세와 이낙연 대표 지지율 정체까지 맞물리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대권 주자 이낙연에 대한 회의론까지 불어나는 모양새입니다.
그간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층의 실망이 사면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터져버린 만큼 이대론 대권 행보도 힘들지 않겠냐는 겁니다.
사면론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먼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식의 조건부 사면은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인 재판에서 두 분 다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사과나 반성을 요구하는 건 사면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고 관철해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당내 반발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면론 제기를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현재로썬 이 대표는 물론이고 민주당과 문 대통령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진 못하는 상황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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