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수준 떨어졌다는 소리 듣는다"..임근배 감독의 '이유 있는' 쓴소리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하마터면 내줄 뻔 했다. 4일 열린 삼성생명-하나원큐전. 삼성생명은 1쿼터에 압도적 경기력으로 크게 앞섰지만 2·3쿼터 하나원큐에 추격을 허용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10-0, 20-0으로 앞서도 그 점수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어찌됐던 오늘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3쿼터 동점이 되자 작전타임을 부른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서 있길래 볼이 없더라도 계속 움직임을 가져라가고 주문했다”며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요즘 여자농구에서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이지샷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감독은 “아웃사이드에서 던지는 슛이야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인사이드에서 잡은 쉬운 득점 기회를 너무 쉽게 놓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즘 경기에서 쉬운 슛을 꼬박꼬박 넣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농구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도 60~70점대 경기를 했지만 선배들은 오픈 찬스에서나 골밑에서 꼭 넣어야 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임 감독은 “지금은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의 기회 때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며 “선수들도 집중해서 넣어야될 때 넣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농구에 오래 몸담은 지도자가 밝힌,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애정어린 질책이었다.
용인|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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