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감염 차단?'..요양시설 대책 실효성 '의문'
[KBS 부산]
[앵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서 한 달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요양시설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요양시설 내 교차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 장기요양시설인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최초 발병 당시 1개 동의 2개 층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3개 동 전체로 감염이 확산했습니다.
한달 째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제일나라요양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병동 3층부터 11층까지 대부분 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병원 내 바이러스 차단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이른바 '교차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경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얼마간 확진이 없다가 다시 확진이 시작됨에 따라서 병원 내의 (교차)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정부는 확진자 집단과 비확진자 집단을 분리한다는 대책을 내왔습니다.
둘 중 한 집단을 건물 외부로 내보낸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받아줄 의료시설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난색을 표하는 민간병원과의 협의도 어렵습니다.
[이정민/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 : "중요한 게 시설이 되어야 하니까 정부에서 이야기했더라도 다른 요양병원이나 다른 곳에서 협조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곧 바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지난해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11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부산시는 선제 검사를 위해 지역 산단을 중심으로 오는 29일까지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합니다.
부산에서도 오늘부터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됐지만 관공서를 주변으로 5인 이상의 일행이 같은 식당에 들어가 분리해 앉거나 거리에선 단체로 음료를 마시는 등 방역 조치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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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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