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충북 땅 신고 누락..친인척에 상가 헐값 매각 의혹도
[앵커]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가 공시가 2천만 원 상당의 선산을 8년 동안 재산 신고에서 빠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후보자는 본인의 불찰이었다며 사과했는데, 친인척에게 상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선산이 있는 충북 영동의 한 임야입니다.
박 후보자는 7살 때 땅의 절반인 2만 천여 제곱미터를 취득했는데, 현 공시가로는 2천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민정 비서관을 재임한 박 후보자는, 당시 이 땅을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2012년 국회의원 첫 당선 이후 내리 3선을 하는 8년 동안 재산 신고내역에 이 땅을 빠뜨린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재산 신고 누락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2018년 11월, 박 후보자의 부인 주 모 씨가 경남 밀양의 토지와 건물을 증여받았지만, 2019년 3월 재산 신고 내역엔 빠졌고, 이듬해에야 포함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당시엔 상황을 몰랐다며 사과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다주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부인 소유 대구 주택과 상가를 처분한 과정도 논란입니다.
박 후보자 부인 주 모 씨는 지난해 8월 친척으로 추정되는 A 씨에게 해당 건물을 7억 원을 받고 처분했는데, 세금을 줄이기 위해 시세보다 현저히 낮게 판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확인해 보니 당시 매매가는 제곱미터당 172만 원으로 공시지가 수준이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팔린 인근 건물 가격보다 실제로 더 낮았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문제 소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입장을 조만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윤성욱 신상응/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현석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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