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승째 수확..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용인|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1.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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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생명 배혜윤이 4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김지영의 골밑 슛을 블록하고 있다. WKBL 제공


1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6-4.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경기 시작 이후 8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고 15-0까지 달아날 때만 해도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게다가 4득점은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과 타이기록. 하지만 3쿼터 들어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변했고 승패를 예단하기 힘든 공방전으로 번졌다. 결국 승부는 경험과 실책의 차이에서 갈렸다.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올린 삼성생명이 웃었다.

삼성생명이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시즌 4차전에서 베테랑 배혜윤(19점·12리바운드)과 윤예빈(14점·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4-49로 승리했다. 10승 9패가 된 4위 삼성생명은 BNK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난 하나원큐(4승 15패)와의 승차를 6경기 차로 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바짝 다가섰다. 하나원큐는 신예 강유림(13점·7리바운드)의 패기를 앞세워 후반 한때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나원큐는 올스타 휴식기 후 남은 11경기에서 기적적인 승률을 올리지 않는 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나원큐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것은 잇단 턴오버 때문이었다. 1쿼터에만 8개의 실책을 범한 하나원큐는 경기 시작 8분 15초 만에 양인영의 페인트존 득점이 이뤄질 때까지 침묵했다.

2쿼터 들자마자 바짝 정신을 차린 하나원큐는 이번엔 삼성생명을 3분간 무득점으로 묶고 양인영과 신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12-16까지 추격했다.

3쿼터에는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하나원큐가 쫓아가면 삼성생명이 다시 달아나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하나원큐는 3쿼터 초반 27-29까지 추격했으나 무리한 공격 시도로 기회를 날렸다. 3쿼터 종료 3분 전에는 김지영(11점)의 득점으로 36-3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윤예빈과 배혜윤이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달아나며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배혜윤은 전반 2득점에 그쳤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경기 운영으로 승부처인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수에서 48-38로 앞섰고 어시스트 역시 15-5로 3배나 많았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14일 아산에서 열리는 우리은행-신한은행전으로 재개된다.

용인|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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