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② 떠나는 청년, 붙잡는 경남 "일자리로 모셔라"
[KBS 창원]
[앵커]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의 현실과 필요한 정책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 보도입니다.
경남의 청년들이 첫 직장은 경남에서 얻지만,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일터를 떠나는 일이 많습니다.
이들 청년을 붙잡기 위해 안정된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3D 프린트 설계도를 입력한 지 십여 분이 지나자, 캐릭터 모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설계 프로그램에 이어 가상으로 기계를 작동시켜 봅니다.
[변서영/창원대 기계공학과 졸업 예정 : "스마트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취업 부분에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지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마련한 수업입니다.
[이재선/창원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 "기존에 있던 설계에서 해석까지 이어지고 제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다양하게 길러낼 수 있도록…."]
검은 선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은 전자·전기 공학에 코딩 등 정보통신을 접목한 결과물, 전공 하나로만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종희/경남대 전기공학과 4학년 : "친구들도 다 경기도 쪽으로 올라가는 상황이고, 다 자동화되고 그래서 한 가지로는 힘들 거 같아서."]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경상남도가 지역 17개 대학, 기업 40여 곳이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민기식/경상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 : "5년 동안 저희가 목표로 하는 분은 2천5백 명의 혁신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 있습니다."]
5년 동안 투입되는 예산은 2,200억 원, 참여 기업들도 기대가 큽니다.
[진은숙/NHN 총괄임원 : "자기의 생활 터전에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또 저희 회사도 좋은 인력들을 채용할 수 있으니까."]
경남 지역 청년이 경남에서 첫 직장을 얻는 비율은 72.6%로 전국 평균보다 26.7%p 높았습니다.
하지만 경남 청년의 10명 미만 사업장 취업 비율은 27.4%로 전국 평균보다 4%p 높았습니다.
기업 문화의 불만족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이윱니다.
[10명 미만 사업장 재직 30대 청년 : "어쨌거나 돈을 주니까 일은 너희가 해라 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단 말이에요. (기업 문화가) 유연하지 못하다 보니까."]
기업의 맞춤형 인재를 만드는 노력과 함께 기존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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