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정치권 "학대 처벌 강화"..이번엔 입법?

이화진 2021. 1.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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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정치권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법과 제도를 고쳐 아동학대를 막겠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는데, 사건이 터진 뒤에야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동학대 형량을 높이는 '무관용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정치권의 성토는 아동학대 사건 때마다 되풀이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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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노는 정치권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법과 제도를 고쳐 아동학대를 막겠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는데, 사건이 터진 뒤에야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아동학대 형량을 높이는 '무관용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가해자 신상공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최고위원 : "16개월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동학대의 형량을 2배로 높이고 학대자 신상을 공개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학대신고를 안이하게 처리한 경찰을 비판하며 제도 정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경찰은 안이한 태도를 보였고, 아이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진상규명을 통해 이 사건의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정치권의 성토는 아동학대 사건 때마다 되풀이돼 왔습니다.

앞서 의붓 어머니가 9살 아들을 가방에 가둬 살해했을 때도

[남인순/민주당 최고위원/지난해 6월 : "이 문제를 책임지고 앞으로 정책과 또 예산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비대위원 : "지속적인 관심 및 아동 중심으로의 정책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7살 '원영이'가 화장실에 갇혀 숨졌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교안/당시 국무총리/2016년 3월 :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철저한 단계적 대책을 마련하고 엄격히 집행해 나갈 것입니다."]

[표창원/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2016년 3월 : "비판을 해도 현 정권은 듣질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바꾸겠습니다."]

그러나 국회엔 여전히 수십 건의 아동학대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분리, 보호기관의 확충 등 현실적인 문제들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뒷북 소란'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가시지 않는 이유입니다.

아동 학대를 실질적으로 막을 입법은 정치의 책임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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