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에 패션 담은 'KF94 마스크' 인기

정유미 기자 2021. 1.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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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색 넘어 다양한 색상 출시
얼굴 크기 감안 입체적 제작도
충성 고객까지 생겨 판매 급증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입체감에 기능성과 패션을 살린 ‘KF94’ 마스크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서울 광장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8)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F94 마스크에 대한 깨알정보를 찾았다. 끈 조절로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고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는 4인 가족 맞춤형 브랜드를 접한 것이다. 김씨는 “남편과 고교생 아들이 ‘얼큰이(얼굴이 큰 사람)’인데 일반 대형보다 크기가 넉넉하고 색상도 다양해 마음에 든다”면서 “첫 구매 할인가를 적용했더니 장당 280원에 불과해 대량으로 샀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KF94 마스크가 진화하고 있다. 일명 ‘공적 마스크’인 KF94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일회용 제품이어서 흑색·백색에 대·소형이 전부였지만 최근엔 노란색, 파란색, 와인색, 회색 등 다양한 색상은 물론 얼굴 크기를 입체적으로 고려한 개성만점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특정 KF94 브랜드를 선호하는 ‘충성 고객’이 생겨나고 있다. 11번가의 지난달 KF94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1484% 급증했다. 인기 제품은 착용감이 좋고 숨 쉬기 편하다고 소문난 ‘아에르’와 ‘에티카’ 등으로 가격은 약국의 4분의 1 수준인 장당 700~1000원대다. 색상도 흑백은 물론 분홍, 파랑, 노랑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사용후기를 보면 새부리 모양에 크기는 넉넉하고 도톰한 데다 보푸라기가 잘 일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에서는 성인용 ‘아에르’와 아동용 ‘이지숨’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얼굴형을 고려한 입체적 디자인에 김서림 방지를 위한 코 지지대,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귀고리 밴드 등이 장점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약국에서 KF94 마스크를 장당 1500원에 사던 시절에 비하면 300~1000원대로 가격이 안정됐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효과는 물론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고려해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에서는 새해 들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흰색 KF94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4인 가족용으로 넉넉하게 구입할 경우 가격이 3만원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다. 에스크어스 황사 방역 마스크의 경우 100장에 1만9900원이다. 쿠팡에서는 탄성원단으로 제작한 귀끈이 있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KF94 마스크 중에서도 끈 조절은 물론 패션용으로도 쓸 수 있는 디자인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인터넷 유명 사이트에는 “끈 조절이 가능한 ‘블루나’ ‘네퓨어’는 온종일 써도 귀가 안 아프고 숨쉬기도 편해요” “남편은 아에르, 블루나를 많이 찾고 아이는 일양, 제로베이, 크리넥스를 써요” 등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추천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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