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제주도서 응급처치로 구한 생명, 괜한 일 엮였나 싶었다" (물어보살)

박정민 2021. 1.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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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이 제주도에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던 일을 언급했다.

김현중은 "제주도에 있으면서 한동안 스킨 스쿠버에 빠져 살았다. 그래서 인명구조법을 배웠는데 지인들이랑 밥을 먹고 대리 기사를 기다리던 중 식당 안에서 소리가 나더라. 그런데 아저씨가 경직이 돼서 쓰러져있었다. 그래서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3분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서 솔직히 무서웠다. 또 괜한 일에 엮이게 된 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나를 살리겠다는 생각도 좀 있었다. 다행히 7-8분 만에 일어났는데 그런 생각을 한 게 부끄러워서 자리를 빨리 떠났다. 이후에 집에 갔는데 전화기가 전화가 너무 울리더라. 그러면 공황이 와서 전화기를 끄고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매니저가 그 이야기를 기자에게 제보했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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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김현중이 제주도에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던 일을 언급했다.

1월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김현중이 사연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올해 36살이 된 김현중은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신경 쓰이니까 밝은 사람인데 점점 위축되는 것 같다. 좀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과거 여자친구 폭행 사건에 휩싸였던 것을 언급했다. 김현중은 "제가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자책을 하면서 매일 꿈을 꾼다. 친한 사람 앞에서는 괜찮은데 한 명이라도 낯선 사람을 보면 저를 비난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동은 조금씩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을 거다. 매니저가 전에 '장롱'이라는 독립영화 대본을 줘서 처음엔 거절했다. 저는 찍을 여력이 안 된다고 했는데 저 아니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올랐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이건데 그동안 뭐하고 있었지 싶었다. 정말 다 내려놓고 찍었는데 미국 독립영화상에서 연기상을 받게 됐다. 그런데 그 영화에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김현중은 "제주도에 있으면서 한동안 스킨 스쿠버에 빠져 살았다. 그래서 인명구조법을 배웠는데 지인들이랑 밥을 먹고 대리 기사를 기다리던 중 식당 안에서 소리가 나더라. 그런데 아저씨가 경직이 돼서 쓰러져있었다. 그래서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3분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서 솔직히 무서웠다. 또 괜한 일에 엮이게 된 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나를 살리겠다는 생각도 좀 있었다. 다행히 7-8분 만에 일어났는데 그런 생각을 한 게 부끄러워서 자리를 빨리 떠났다. 이후에 집에 갔는데 전화기가 전화가 너무 울리더라. 그러면 공황이 와서 전화기를 끄고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매니저가 그 이야기를 기자에게 제보했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현중이를 보면서 안타깝다.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산다는 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고, 김현중은 "그 일로 인해서 과거 사건을 다시 보려는 분도 계셨다. 저도 과거에만 빠져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현중이가 어렸을 때부터 잘 되고,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았나. 무의식적으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힘든 것 같다"고 말했고, 김현중은 "예전 영광을 누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그때만큼의 인기가 아니더라도 현재에 만족하고 살면 위축되는게 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나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악플이든 뭐든 조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구설수에 오른 건 뭐라도 잘못이 있는 거다. 대중들 앞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의 평가는 대중에게 맡겨야 하는 거다. 여기에 온 것처럼 부딪혀봐라. 예전의 김현중이였으면 여기도 안 나왔을 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모든 게 없어지니 않는다. 완치되지 않는 일이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나도 조금이라도 오버하려고 하면 호동이 형님이 '아직 다 용서받은 거 아닐 텐데'라고 한다. 그럼 정신이 바짝 든다"고 웃었다.

서장훈은 "아마 여기에 나가면 또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다. 위축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라"라고 조언했고, 김현중은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못 했던 것 같다"며 상담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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