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으로 소속감 느낀다" 46.1%에 불과
[경향신문]
세종시에 사는 사람 중 세종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는 경우는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민 중 상당수는 아직도 대전 등 외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세종시가 시민 3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시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46.1%에 불과했다. 시민의 절반 이상이 지역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이후 늘어나고 있는 외지 유입인구 중 상당수가 아직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민 상당수는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세종시내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시민의 비율은 64.2%였다. 22.4%는 세종시내와 외지에 있는 의료기관을 모두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13.4%는 세종시 이외 지역의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민이 이용하는 외지 의료기관의 비율은 대전(58.9%)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17.2%), 청주(12.9%), 천안(4.6%) 순이었다. 세종시민들은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유로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해서’(20.7%), ‘종합병원이 없어서’(19.1%), ‘신뢰감이 떨어져서’(17.7%), ‘특수·전문병원이 없어서’(13.9%), ‘의료시설이 열악해서’(10.3%) 등을 꼽았다.
세종지역 시민들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로 ‘보건의료시설’(24.0%), ‘공영주차시설’(18.8%), ‘공연관람시설’(15.2%) 등을 꼽았다.
세종시민들은 향후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해갈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어떤 도시로 발전하길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66.0%가 행정수도를 선택했으며, 이어 문화도시(9.5%), 경제도시(7.7%), 교육도시(6.6%) 순으로 답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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