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으로 소속감 느낀다" 46.1%에 불과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 4. 21: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 상당수가 대전·서울·경기 등 외지 의료기관 이용

[경향신문]

세종시에 사는 사람 중 세종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는 경우는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민 중 상당수는 아직도 대전 등 외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세종시가 시민 3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시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46.1%에 불과했다. 시민의 절반 이상이 지역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이후 늘어나고 있는 외지 유입인구 중 상당수가 아직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민 상당수는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세종시내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시민의 비율은 64.2%였다. 22.4%는 세종시내와 외지에 있는 의료기관을 모두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13.4%는 세종시 이외 지역의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민이 이용하는 외지 의료기관의 비율은 대전(58.9%)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17.2%), 청주(12.9%), 천안(4.6%) 순이었다. 세종시민들은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유로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해서’(20.7%), ‘종합병원이 없어서’(19.1%), ‘신뢰감이 떨어져서’(17.7%), ‘특수·전문병원이 없어서’(13.9%), ‘의료시설이 열악해서’(10.3%) 등을 꼽았다.

세종지역 시민들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로 ‘보건의료시설’(24.0%), ‘공영주차시설’(18.8%), ‘공연관람시설’(15.2%) 등을 꼽았다.

세종시민들은 향후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해갈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어떤 도시로 발전하길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66.0%가 행정수도를 선택했으며, 이어 문화도시(9.5%), 경제도시(7.7%), 교육도시(6.6%) 순으로 답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