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우여곡절 끝 의왕 아파트 매각
[경향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최근 본인 소유의 경기 의왕 아파트(전용 97.1㎡)를 매각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날 홍 부총리의 의왕시 내손동 소재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홍 부총리는 2005년부터 경기 의왕의 해당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다 2017년 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에 분양권을 받았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부총리 취임 직후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청와대 등을 자주 오가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2019년 1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의 보증금 6억3000만원짜리 25평(84.86㎡)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다. 이후 지난해 여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정부는 공직자들에게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이에 경기 의왕에 집이 있고 세종시에 분양권을 추가로 가진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의왕 집을 매각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초 9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매각 완료까지 등기 이전을 하지 못했다. 이달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기존 세입자가 당초 이사하겠다는 입장을 바꾸면서 해당 아파트 매매를 계약한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했고, 이에 잔금 완납이 안된 것이다. 경기 의왕은 지난해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아파트 매입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6개월 내에 전입해야 하는데 매수자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기로 다시 입장을 바꿨고, 홍 부총리는 예정대로 의왕 아파트를 팔 수 있었다. 홍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세입자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퇴거 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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