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진섭호 닻 올렸다.."전북·울산 강력한 라이벌로!" [SS현장]

김용일 2021. 1. 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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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FC서울 '박진섭호'가 닻을 올렸다.

박진섭 감독이 새로 부임한 서울은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광주FC를 지휘한 박 감독은 열악한 스쿼드에도 두드러진 공수 조직력과 주력 요원의 개인 전술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말 성적 부진으로 최용수 감독이 물러난 뒤 오랜 기간 대행 체제로 운영한 서울은 박 감독을 '명가 재건'의 열쇠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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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FC서울 감독이 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시즌 대비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구리 | 김용일기자

[구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마침내 FC서울 ‘박진섭호’가 닻을 올렸다.

박진섭 감독이 새로 부임한 서울은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첫날인 만큼 러닝 위주로 가볍게 몸을 푼 수준에 불과했으나 새 수장 체제로 거듭난 만큼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했다.

지난해까지 광주FC를 지휘한 박 감독은 열악한 스쿼드에도 두드러진 공수 조직력과 주력 요원의 개인 전술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호평을 받았다. 마침내 2020시즌 K리그1에서 광주를 사상 처음으로 그룹A(상위리그)에 올려놓으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말 성적 부진으로 최용수 감독이 물러난 뒤 오랜 기간 대행 체제로 운영한 서울은 박 감독을 ‘명가 재건’의 열쇠로 낙점했다. 그는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휴식기에 서울 구단과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과 선수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서울이 있어야 할 곳은 상위리그다. 우승권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강력한 라이벌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당장 어려워도 꼭 그렇게 될 것이다. (광주 시절처럼) 조직력과 밸런스를 갖춘 축구를 선호한다. 새롭게 변화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박 감독은 훈련장 한쪽에서 스탠드 인터뷰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을 담으면서도 떨리는 목소리였다. 박 감독에게 서울은 그만큼 부담을 느낄법한 팀이다. 광주와 지향하는 목표 등 정체성이 다르다. 우승권을 바라봐야 하는 목표 설정부터 박주영, 기성용, 고요한 등 개성이 강한 선수가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을 광주 시절처럼 ‘원 팀’으로 묶어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내는 게 박 감독의 핵심 임무다. 지도자로 한층 더 거듭나는 도전의 장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박주영이나 기성용 모두 중요한 선수인 건 모두가 잘 알 것이다. (선참급은)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적도 있고 나이 차이도 많지 않다. 같은 목표를 둔 일원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박주영, 기성용 등이)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노하우를 후배에게 잘 전수해줘야 한다. 후배들은 잘 다르고 꿈을 키우는, 이러한 신구 조화가 서울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박진섭호로 갈아탄 FC서울 선수들이 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시즌 대비 첫 훈련에서 러닝하고 있다. 구리 | 김용일기자

박 감독에게 주어진 최대 현안 과제는 공격진 보강이다. 애초 광주 시절 인연을 맺은 외인 골잡이 펠리페, 나상호 등이 그와 동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펠리페는 거액 이적료가, 나상호는 영입전에 경쟁 구단 등이 붙으면서 물음표가 매겨졌다. 그는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애쓰고 있고, 잘 될 것으로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새 시즌 박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가깝게 지낸 동료들과 지도자로 격돌한다. 그는 “공교롭게도 인연이 있는 감독들이 올해 참 많다. 홍명보 감독(울산)은 과거 대표팀에 내가 처음 갔을 때 룸메이트였다. 김상식(전북), 김도균(수원FC) 감독 역시 친분이 있다”며 “모두 경쟁심, 자존심이 강한 이들인 만큼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박진섭호’는 오는 7일 경남 거제로 이동해 새 시즌 대비 1차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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