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홀수해 무승 징크스, 한방에 날리겠다"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1승'
메이저대회도 꼭 우승하고파
첫해 1승했지만 신인상 놓쳐
3승 기록한 2018년에도 빈손
올해는 'KLPGA 대상' 받고파
꾸준함 위해 오버스윙 교정중
부드럽고 정교한 스윙 만들 것
어드레스·체중 등 기본이 중요
◆ 소띠 골퍼의 2021년 소망 ③ 이소영 ◆
2021년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1997년생 소띠 골퍼 이소영(24·롯데)이 각오를 다졌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6번째 시즌을 앞둔 이소영은 "사실 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올해는 너의 해니까 잘해보라'며 응원해주시니 마음이 새롭다. 이름에도 '소'가 들어가는 데다 소띠 해를 맞았으니 이번에는 꼭 홀수 해 무승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소영은 프로 데뷔 이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따는 등 주목을 받았다. 프로 데뷔 이후에도 탄탄대로였다. 거침없이 휘두르는 파워 스윙을 앞세워 2016년 데뷔 첫해 1승을 거뒀다. 또 2018년에는 3승, 2020년에도 1승을 더 추가하며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다. 홀수 해였던 2017년과 2019년에는 우승 없이 오히려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개인 타이틀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이소영은 "홀수 해 부진은 나도 설명하기 힘들다. 또 이전에는 잘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웃어 보인 뒤 "오히려 1승을 거뒀지만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로 처지며 놓친 것과 3승을 거뒀던 2018년에도 개인 타이틀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당연히 올해 목표는 홀수 해 무승 징크스 깨기다. 이소영은 "일단 1승을 거두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 같다"며 "개인 타이틀은 기복을 줄이고 시즌을 꾸준하게 보낸다면 따라올 것 같다. 가장 탐나는 타이틀은 '대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하나의 목표도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앞서 메이저 대회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를 당한 일이 있다. 너무 아쉽다"고 말한 이소영은 "아쉬운 만큼 메이저 우승에 대한 열망도 크다. 올해는 꼭 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 올해도 너무 아쉽다. 초반 9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올랐다. 대상, 상금왕도 다 따라올 듯 보였지만 이후 시즌 종료까지 단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소영은 "올해 가장 아쉬운 점은 마지막이 별로 안 좋았다는 것이다. 중반까지 흐름이 너무 좋아 욕심을 부린 것 때문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더 잘하려는 생각이 앞서니 스윙적인 부분에서도 욕심이 많이 생기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마음도 조금 조급해졌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소영은 올겨울 훈련 계획을 독하게 세웠다.
이미 2020년 시즌을 마치고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의 스윙 코치로 잘 알려진 프로골퍼 김기환과 함께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목표는 '안정성'. "지금까지는 모든 샷을 120%로 할 정도로 다 쏟아부었고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꾸준함과 롱런을 위해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 효율성이 높은 스윙으로 바꾸고 있어요."
핵심은 '기본'이다. 이소영은 어드레스 자세를 올바르게 갖추는 것에 중점을 뒀고 스윙을 한 뒤 체중이 오른발에 남는 것을 고치기 위해 체중 이동에도 공들이고 있다.
"80% 느낌으로 제대로 공을 맞춘다면 예전 120%로 스윙할 때와 비교해 비거리에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요. 내가 컨트롤하고 상황에 맞는 샷을 구사하는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체력 훈련은 필수다. 이소영은 "일단 이달부터 남해로 내려가 한 달간 체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4년째 가는데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힘들지만 1년 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말했다. 또 그는 "2월 초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샷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24세, 프로 6년 차지만 이소영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자신의 띠인 소처럼 묵묵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한다. 이소영은 "KLPGA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약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 가입과 동시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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