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뜨고 세제혜택 축소..하이브리드車 질주 '노란불'

장우진 2021. 1.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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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격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작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작년 12월 내놓은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1년 전망'에서 수소·전기차의 취득세 감면한도는 140만에서 200만원으로, 하이브리드차는 4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시행 시기도 오는 2023년 12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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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격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작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는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되고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돼 인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내수 판매량은 12만8229대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는 곳은 현대·기아차 2곳뿐이다. 수입차의 경우 작년 1~11월 기간 3만7392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34.9% 늘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종이 늘어난 데 더해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가진 소비자들이 중간단계 격인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을 두면서 판매량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선보인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작년에만 3만8989대가 판매되며 31.2% 늘었고 쏘나타의 경우 내연기관 모델 판매는 부진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9209대로 20.1% 증가했다.

또 아반떼는 작년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은 10월 신형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각각 선보이며 차종을 다각화했다. 투싼의 경우 작년 11~12월 6236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해 신형 모델(1만3118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기아차의 경우 작년 3월 선보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2만대를 넘겼고 K5 하이브리드 모델도 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러한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먼저 올해부터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한도가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축소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됐던 보조금이 폐지된다. 작년 말의 경우 세제혜택 축소를 앞두고 막차 고객이 몰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기차종이 늘어나는 것도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다.

현대·기아차 및 제네시스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쌍용차도 경영안정 후 전기 SUV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내년엔 전기차 보조금 규모도 축소되지만 고가 차종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이 받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당장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책을 연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작년 12월 내놓은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1년 전망'에서 수소·전기차의 취득세 감면한도는 140만에서 200만원으로, 하이브리드차는 4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시행 시기도 오는 2023년 12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일몰 기한도 2023년 12월까지로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전기·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혜택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신차 출시 등 차종이 늘고 있지만 지원책이 축소되는 만큼 올해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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