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경쟁력 확보 원년"

김위수 2021. 1.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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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전자·배터리·정유화학 등 주요 제조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원년으로 봤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하고 안전성 구축에 사활을 걸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전자업계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시장 선도할 것"=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 CEO들은 코로나19사태 등 현실적 불확실성을 뚫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변화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혁신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를 주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객 경험 및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꾸준히 전개해 온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 회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 인류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LG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사업을 준비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 사장은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난해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우리의 본질적 경쟁력에 기반한 것임을 입증하는 경영 성과를 일관성 있게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초협력'하는 '글로벌 테크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존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등 외부 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도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진화가 완성되어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기술 경쟁력으로 'K-배터리'세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 CEO들은 기술·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신년사에서 "전 부문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내는데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소재 차별화 및 팩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 모두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겠다"며 "소재와 공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혁신 전지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도록 보다 도전적인 시도를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최고 품질 확보와 안전 문제 제로 달성으로 시장의 기회를 회사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사장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절대적인 품질 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을 삼성SDI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했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해야 산다"…정유화학업계,신성장동력 강조= 정유화학업계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매진해야한다며 입을 모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를 '성장의 해'로 선포하고자 한다"며 "5년 후에는 30조원 이상의 매출과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더욱 강력한 LG화학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전지 사업 분사 이후 확보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유망 성장 시장 선점 및 글로벌 지역 확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산업으로는 전지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을 꼽았다. 또 신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화석 연료 사용 규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움직임 등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파괴적 혁신이 진행 중"이라며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SG 경영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고객 니즈와 시장 상황이 현재와 매우 다른 뉴 노멀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가 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레핀생산시설(MFC) 상업가동 등 종합석유화학회사로의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미래형 주유소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창출, 사업장 안전문화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주요 계열사가 내실 다지기를 넘어 외형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는 그 결과물을 만드는 중요한 한 해"라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데 멈추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제품 품질, 서비스, 안정적 공급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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