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상륙에 토종 음원 플랫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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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플로 등 토종 음원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유튜브뮤직에 이어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올 상반기에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멜론, 지니와 같은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와 팟빵 등 오디오 콘텐츠 업체들은 홈 화면 개편 및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시장 사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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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플로 등 토종 음원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유튜브뮤직에 이어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올 상반기에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멜론, 지니와 같은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와 팟빵 등 오디오 콘텐츠 업체들은 홈 화면 개편 및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시장 사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당장, SKT 음악플랫폼 업체인 플로는 4일, 오디오 콘텐츠 개편을 통해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콘텐츠 문화를 주도하는 MZ세대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정보 및 지식형 콘텐츠와 함께, 뉴스레터 서비스까지 음원에 이어 오디오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윌라 오디오북과 협업해 전문 성우들의 내레이션으로 재탄생한 도서 콘텐츠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김순원 프로덕트그룹장(CPO)은 "앞으로 음악 추천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듣는 경험이 더 즐거울 수 있게 다양하게 콘텐츠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지난달 15일 홈 화면에서 음악 차트를 없애고 개인별 곡 추천을 강화하는 방식의 모바일 앱 개편을 단행했다. 이용자의 감상 이력과 선호도, 클릭 이력 등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음악 추천 결과를 첫 화면에 노출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습작이나 미발매곡을 직접 올릴 수 있는 '멜론 스튜디오'를 선보여 콘텐츠 폭을 넓혔다.
지니뮤직도 지난해 10월 '뮤직컬러'를 새롭게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의 음악 취향을 장르, 분위기, 감정 등 다양한 요소로 세밀하게 분석해 333가지의 색으로 표현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국내 음원 업체들이 연이어 서비스 강화 및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은 스포티파이가 넥플릭스와 같은 흥행 가능성을 국내에서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6000만 곡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전 세계 3억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방대한 데이터에 있다. 스포티파이가 이와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선보이는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큐레이션)는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는 이용자의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이에 따른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 음원 업체 등이 여러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용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음원 확보가 필수적인데, 국내 주요 음원 업체들이 대형 음반 기획사들과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팝보다는 우리나라 가요를 더 많이 소비한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원 확보를 충분히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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