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건강한 생태계로 반도체 신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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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축년 첫 업무를 시작한 4일 경기 평택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신화'를 만들되, 혼자만의 힘으로가 아니라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자"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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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차림으로 협력사 대표들과 찾아
"함께 최고 되겠다".. 새 성장방정식 제시
133조원 투자 '반도체 비전 2030' 재확인
"새해 맞아 새 삼성으로 도약"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축년 첫 업무를 시작한 4일 경기 평택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신화’를 만들되, 혼자만의 힘으로가 아니라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자”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
최근 거의 매년 새해 첫 행보로 글로벌·국내 현장행보를 이어온 이 부회장이지만 이날 평택2공장 방문은 예년과 달랐다.
이 부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협력회사 대표들과 함께 평택을 찾았다. 부친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 새해 첫 행보에서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통해 “함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이 부회장만의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건희 회장이 최고의 기술력으로 ‘초일류 삼성’의 입지를 다졌다면, 이 부회장은 이를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파이’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이 이날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운명이 갈릴 18일 선고 공판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적극적인 대외행보에 나선 이 부회장의 의중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위기일수록 움츠리지 않고 더 도전적으로 투자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법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미래 신사업과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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