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단했던 신용대출 속속 재개

엄형준 2021. 1.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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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지난해 12월 중단하거나 줄였던 신용대출을 다시 정상화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과열 등을 이유로 금융 당국이 다시 대출 억제 카드를 꺼낼 경우 은행의 신용대출이 재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23일부터는 영업점 신용대출마저 중단하는 강력조치를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신용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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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 기조 변함없어
언제 다시 억제카드 뺄지 몰라

은행권이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지난해 12월 중단하거나 줄였던 신용대출을 다시 정상화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과열 등을 이유로 금융 당국이 다시 대출 억제 카드를 꺼낼 경우 은행의 신용대출이 재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용대출은 12월 축소 이전으로 복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대출상담사 모집 대출을 중단하고, 같은 달 11일부터는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막았다. 지난달 22일부터는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이런 제한을 모두 풀었다. 대출한도를 최고 3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줄였던 일반인 대상 비대면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 Star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2억원으로 조정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23일부터는 영업점 신용대출마저 중단하는 강력조치를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신용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서 적용해 왔으나, 이날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했다. 다만 지난 11월 초부터 주택 관련 대출에 적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100%에서 80%로 강화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중단했던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을 5일부터 재개한다. 이와 별도로 6일부터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 축소는 예정대로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부터 시행해 온 전문직 대출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최대한도를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던 의사, 변호사 대상 신용대출의 한도가 3억원으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한도 소진을 이유로 지난달 11일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 직장인대출’을 금주 내 재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새해 들어 신용대출 정상화에 나서며 금융 당국의 반응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는 변한 게 없다.

금융 당국은 연소득 8000만원 이상 초과 소득자에 대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1억원 이상을 받으면 DSR 40%를 적용하는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은행 등으로부터 대출 관련 사업 계획을 받아 점검할 예정이다. 매년 해오던 모니터링이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지 않았다. 다만 금융 당국도 무조건 신용대출을 옥죄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신용대출만 콕 찍어 ‘하지 말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전달보다 440억여원 감소했다.

엄형준·김준영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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