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헌금은 하나님께 직접"..'대면 집착' 교회들

임소라 기자 입력 2021. 1. 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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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취재 팀장인 임소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 "방역 지침=종교탄압?"

[기자]

방역 지침이 종교 탄압이라고 말하는 일부 목사들 때문입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교회에서는 목사가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데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병에 걸리면 다 해결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신도들도 문제입니다.

대면 예배를 하지 않으면 '정부에 굴복하는 것이냐'라며 부추기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혹시 '헌금' 문제도 있습니까?

■ "헌금은 하나님께 직접 해야"

[기자]

그렇습니다. 기독교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헌금을 내는 게 직접 내는 것과는 달라서 실제로 꺼리는 신자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님께 직접 헌금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시설 폐쇄 같은 강한 조치들을 할 수는 없습니까?

■ '배짱 예배'…지자체는 '방치'

[기자]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다수 교회들은 비대면 예배 등 수칙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들이 문젭니다.

이 중에서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확진자가 나오면 실제로 시설폐쇄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일부 교회들입니다.

마스크도 썼다,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주장도 하죠.

그럼 집합금지 위반만 남게 되는데요.

질병청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도 집합금지 위반 등으로만 시설 폐쇄를 할 수 있는지 거듭 물어봤습니다.

질병청은 "확진자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종교활동은 비대면이 원칙"이고,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고 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폐쇄명령도 가능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어 주저하고 있는 건데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정리를 해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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