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상황 자영업자들..'투잡'에 '집합금지 불복'도

한지이 2021. 1.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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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연장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이른바 '투잡'을 뛰는 업주도 있고,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발한 일부 헬스장 업주들은 불복을 선언하며 문을 열고 나섰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코인노래방 3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익환 씨.

임대료, 고정비 등을 합쳐 한 달에 나가는 돈만 3,0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언제 문을 열지 모를 암담한 상황에 처하자 궁여지책으로 '투잡'에 뛰어들었습니다.

배달업체 2군데에 대리운전까지 뛰며 올린 수입은 전액 대출금 상환에 쓰입니다.

김씨는 아파도 아플 수 없고, 힘들고 지쳐도 멈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합니다.

<김익환 / 코인노래방 업주> "하루에 16시간씩 쉬지 않고 일을 해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절벽 끝에 있는 지도 반년이 지났고요. 지금은 버티지 못해 자포자기 상태에…더 집합금지령이 내려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살고 있고…"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은 수도권 헬스장 업주들은 제한적 영업이 허용된 태권도장이나 스키장과 형평에 맞지 않다며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벌금이나 영업정지 위험을 무릅쓰고 문을 열고 온라인 시위도 벌이는 겁니다.

<김성우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 "마스크를 다 쓰는 업종이기 때문에 샤워실만 폐쇄하더라도 9시까지만 영업을 하면 감염 전파가 없다고 봅니다. 타 업종과 같이 21시까지 영업을 가능하게 하고 제도적 보완과 운영 제한에 대해서 완화조치를 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극한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방역관리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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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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