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씨티은행장 "디지털·언택트 트랜드는 필수..역량 강화 노력"

김도엽 기자 2021. 1. 4.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년사] "기업금융·소비자금융 협업 통한 'One Citi' 추진"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디지털화와 언택트 트랜드는 금융업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며 관련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행장은 4일 신년사에서 "전산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며 "씨티다이렉트(CitiDirect) BE 모바일 앱 사용 확대, 오디세이(Odyssey)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결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유 행장은 "보이스피싱 등 증가하는 디지털, 비대면 채널을 통한 사기 예방과 컨트롤 디지털화를 위한 DMT(Digital Monitoring Tool)를 더 많은 영역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의 협업을 통한 'One Citi' 추진도 강조했다.

유 행장은 "기존 고객 이탈 방지 노력과 함께 새로운 고객 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소비자금융의 협업을 통한 One Citi의 가치 제안이 한국씨티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의 신년사 전문.

씨티 동료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0, 큰 변화의 한 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완전히 다르게 바꾸었고, 산업, 일자리, 외교, 정치, 금융, 교육 등 삶의 방식 모든 면에서 변화가 요구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듯 코로나 19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재택근무, 유연근무, 오퍼레이션 분리, 화상 회의 및 마스크 착용 등 변화된 업무/근무 방식을 도입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근무 형태를 효과적으로 유지해 나가려고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코로나19와 리더십 변화 등의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고객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몫을 해주신 모든 한국씨티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기업금융은 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Banker들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두바이에 코리아데스크를 신설하여 대고객 금융서비스 기반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커머셜사업은 글로벌 수익이 크게 증가하였고, 고객만족도는 93%를 달성하여 아시아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소비자금융은 WM과 Lending에서 역대 최대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PC 고객 및 신규자금 유치는 두 자리 숫자 성장이 예상되고, CitiBiz는 지난 해 말 기준 대출 6조원을 초과하였습니다. UPL도 두 자리 수 성장을 통해 수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카드사업은 카카오뱅크와의 Co-brand 카드를 출시하여 고객 기반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STP 개선 및 새로운 인증방식 도입 등으로 고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였고, WM PASS 및 UPL 앱을 통하여 종이 없는 업무 프로세스로 생산성도 제고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Global Finance, Asiamoney 및 Asset으로부터 한국의 최우수 외국은행(Best International Bank)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고, Women In Innovation으로부터는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다양성에 기반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인정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은행장을 맡으면서 느낀 새로운 기대와 열망이 여러분 덕분에 확신과 자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를 가능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동료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1, 기회의 해입니다.

지난 해 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개선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원화강세가 이어져 영업에 도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보입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가속화된 디지털화 및 언택트 트랜드는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점 사항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객을 위한 탁월함 – Differentiation and Digitization

고객가치 제안을 재정비하여 더욱 차별화하고 지속성 있게 운영해야 하겠습니다. 차별화된 고객가치제안 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고객 이탈 방지 노력과 함께 새로운 고객 유치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해야겠습니다. 특히,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서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의 협업을 통한 “One Citi”의 가치 제안은 한국씨티의 차별 점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모든 고객 접점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반영하여 UX(User Experience)/UI(User Interface)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영업점 효율화로 한 층 앞서 가는 고객 중심의 영업을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고객 민원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전산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계속 될 것입니다. 기업금융 전산 Transformation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CitiDNA 프로그램 및 Future Tech Initiative도 더욱 활기차게 운영할 것입니다. CitiDirect BE 모바일 앱 사용 확대, Odyssey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결을 통하여 고객께 업그레이드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Global Payment Initiative 시행 및 수기이체거래 감축 등 우리의 중요한 디지털 중점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입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등 증가하는 디지털/비대면 채널을 통한 사기 예방과 컨트롤 디지털화를 위한 DMT(Digital Monitoring Tool)를 더 많은 영역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할 것입니다.

프랜차이즈(은행)의 탁월함 – Risk and Control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우리의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지난 해 11월부터 저를 포함한 리더십들이 전 직원과 함께 리스크 및 내부통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우리 모두가 주인입니다! -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 업무 속에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상 개선할 점이 없는지 모두가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 원인을 넓고 깊게 파악하여 근본적인 개선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몫을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Escalation이 많이 활성화 되었지만, Escalation에 따른 보복이나 Feedback이 제대로 될지 등에 대해 걱정하는 직원들이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관련 부서에서는 Escalation 절차, 직원 보호 및 Feedback 등의 내용을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Communication하여 Escalation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CAO(Chief Administrative Officer: 최고행정책임자)를 임명하여 은행 전체의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방안과 전반적인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가슴에 자리잡고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이 어려운 도전에 여러분의 참여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탁월함 – Development and Challenge

우리 개개인의 역량은 은행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우리 스스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강화된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씨티의 역량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씨티 공문을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은행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해 몇가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행하였습니다. 개인의 실무 영어능력 향상을 통한 Global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WINGs, 행내 단기 순환근무를 통한 직원들의 경력 개발과 조직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WAVE, 직원 공모 시 부서장이 ZOOM 을 통하여 부서 및 직무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프로그램인 Virtual Job Intro 등 작은 출발이지만, 개인의 역량 향상과 새로운 기회에 날개를 달아주고 조직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여러분 개인의 도전과제를 수립하여,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일 것이다’라는 어느 유명인의 말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정신은 여러분과 조직 모두의 역량을 키우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자랑스런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당행의 매트릭스 조직 체계는 견제와 균형의 관점에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SILO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고객 서비스와 중요 사안을 결정할 Golden Hour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One Citi의 정신으로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샘솟는 자랑스런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가야겠습니다.

든든합니다!

올 해는 신축년, 소(COW)의 해입니다. 소는 근면함, 성실함을 대표하고 끈기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국 씨티에서는 “Be the Best for our Clients” 라는 목표를 위해 성실하고 끈기있게 한 해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차별화를 위한 두려움 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우리가 준비한 계획들을 우직하고 끈기있게 실행해 나간다면 풍성한 결실을 함께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