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이는 은행대출.."부실화 우려 대비해야"
[앵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창구를 아예 막았던 은행권이 일부 상품을 다시 팔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문직 대상 상품의 한도를 제한하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부 강화조치는 유지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신용대출 창구를 다시 열었지만, 전문직 대상 고액 대출은 여전히 죄는 모습입니다.
2천만 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막았던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상품 등을 다시 판매 하는 대신 절반으로 줄였던 전문직 대상 상품의 한도는 유지합니다.
신한은행 역시 신용대출을 재개하지만 지난해 줄여놨던 전문직 신용대출의 한도는 그대로 둡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달 중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은행은 1억5천만 원인 전문직 신용대출의 한도를 5천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외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줄인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기로 했습니다.
대신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소득 대비 각종 대출의 원리금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지난해에 100%에서 80%로 낮춘 조치를 유지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금리가 높은 다른 금융업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커지는 부실화를 막기 위한 더욱 정교한 대비책도 세워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단순히 부채 총량을 관리한다는 개념보다는 실제로 상환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 평가해서 관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연초를 넘기면 또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나오는데 금융당국은 1분기 안에 DSR을 돈을 빌리는 사람별로 적용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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