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장관이 靑비서실장에..힘받는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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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1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유 실장의 친정인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더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유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2년2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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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부처 업무보고 첫 번째 주인공될지 주목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1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유 실장의 친정인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더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유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2년2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했다.
유 실장은 장관 재임 당시 우리나라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로 만드는 공을 세웠다. 당초 5G 상용화 목표는 2019년 연말이었지만 유 실장은 이를 8개월 앞당겨 4월 초 우리나라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로 만들었다. 유 실장은 이외에도 데이터·인공지능(AI) 투자 활성화와 규제 샌드박스 지원, 국가 연구개발(R&D) 체제 혁신 등의 업적을 세우고 물러났다.
유 실장이 물러난 후 과기정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추진으로 주목받았다. 한국판 뉴딜의 한축인 디지털 뉴딜의 주무부처로 떠오르면서다. 한국판 뉴딜,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성공적 국정과제 추진은 이번에 문 대통령이 유 실장을 신임 실장으로 인선한 배경 중 하나로도 꼽힌다.
통상 연초에 진행돼온 부처 업무보고의 첫 번째 주인공이 올해 또 한 번 과기정통부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실시된 문 대통령 대상 부처 업무보고에서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2017년, 2020년 첫 번째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2018년, 2019년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보고를 받았다.
이때 과기정통부가 첫 업무보고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그해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라는 뜻인 셈이다. 4일 부처 관계자는 이런 면에서 "여러 부처들 중 첫 번째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면서도 동시에 자부심이 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뉴딜 진행에 대한 성과 및 향후 전개 방향,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에 설립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탄소중립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디지털 뉴딜 분야는 LG CNS, 포스코ICT 등에서 활동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이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과기정통부 장관 등을 지낸 유 실장을 업고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격려보다는 주문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 실장이 지난 3일 청와대 회의를 주재하고 참모진들에게 주문한 '움직이는 청와대' 기조가 각 부처들에도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디지털 뉴딜의 주무부처'라는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렇다할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과기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비서실장으로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유 실장이 과기정통부에만 힘을 쏟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기정통부 출신이 비서실장이 됐다는 점에서 과기정통부 구성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디지털 뉴딜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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