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축산으로 가축전염병 막아요

오윤주 2021. 1.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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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결합한 스마트축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중관 충북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을 줄이려면 바이러스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농장 환경·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가축과 접촉은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축산이 미래 축산의 대안이 될 것이다. 다양한 시범, 실험을 통해 한국형 스마트축산 본보기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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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원 10곳서 시범사업
로봇 등 이용 소·닭 바이러스 차단
충북 보은의 한 농장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농장 안 소의 먹이 공급, 성장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축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3년여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결합한 스마트축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를 보면, 지난 2일 전남 무안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올겨울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42건에 달했다. 지금까지 235개 농장에서 오리·닭 등 1239만3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조류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도 각각 가축질병위기 ‘심각’과 ‘관심’ 단계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축산은 각종 가축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 대를 이어 50여년째 양계축산을 하는 이규해(39)씨는 지난해 축사에 설치한 왕겨 자동살포시스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왕겨는 보온·위생 관리를 위한 필수 자재지만, 사람이 이를 살포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의 주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씨는 “축사에 출입하지 않고 자동제어시스템으로 밖에서 살포하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이 크게 줄었다”며 “살포시간과 노동력도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농업진흥청 등의 도움을 받아 올해 충북지역 농장 10곳에서 스마트축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제천의 한우농가에선 로봇을 이용해 소의 사료를 섞고, 공급하는 무인 로봇급여시스템을 도입해 노동력을 절반 이상 줄였다. 영동 황간 닭농장 등 4곳엔 모바일 ‘농장안전 지킴이시스템’을 설치했다. 축사 안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해 가축의 활동, 축사 환경, 먹이 공급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가축의 체온·활동량·질병 등을 살필 수 있는 ‘스마트알약’을 가축에게 주입한 뒤 분만·질병 등을 예측하는 스마트 생체정보관리시스템도 실험하고 있다.

남중관 충북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을 줄이려면 바이러스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농장 환경·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가축과 접촉은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축산이 미래 축산의 대안이 될 것이다. 다양한 시범, 실험을 통해 한국형 스마트축산 본보기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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