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미안해' 시작한 공혜정 대표 "우리 모두 정인이 엄마, 이모다"

박기범 기자 2021. 1. 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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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입양전 이름)이의 슬픈 죽음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의 공혜정 대표는 4일 <뉴스1> 과의 통화에서 국민적인 추모 움직임에 "우리 모두가 정인이의 엄마, 이모다. 우리가 정인이의 유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정인이를 추모하는 데 함께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아동학대 심각성을 알게된 것 같다. 앞으로 힘을 모아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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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죽음, 안타까운 마음이 협회원들과 챌린지 계획"
"양모에 살인죄 반드시 적용돼야""..아동학대 관심 높아지길"
공혜정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 회원들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정인(입양전 이름)이의 슬픈 죽음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정인아미안해'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고, 정인이가 잠들어있는 묘소에는 조문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의 공혜정 대표는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적인 추모 움직임에 "우리 모두가 정인이의 엄마, 이모다. 우리가 정인이의 유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정인이와 함께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00이모' '00엄마'로 자신을 소개하며, 정인이의 가족이 되겠다는 마음을 담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챌린지는 정인이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됐다. 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동원 PD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정인이를 추모하고 싶다'고 했고, 이에 협회 회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챌린지를 하기로 했다.

협회의 1만여 회원들은 해시태크와 인증샷을 미리 준비했고,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된 2일 오전부터 이를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다. 방송 막바지에 등장한 인증샷 장면은 회원들과 공대표, 방송국이 미리 준비한 것이다.

공 대표는 추모가 양부모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부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양부는 방임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은 정인이의 진료기록과 증거사진을 통해 명확한 사망 원인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죄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협회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인이의 피해, 현출된 증거자료만 보더라도 살인죄로 의율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 대표와 협회 회원들은 살인죄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정인양을 추모하는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양모에 대한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동시에 국민들과 함께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는 진정서 제출 운동도 하고 있다.

공 대표는 "살인죄 기소 청원, 진정서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2~3차 근조화 시위도 하고, 피켓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날씨는 춥지만, 정인이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뒀던 12월24일 오전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정인양 사건과 관련해서 양부모를 살인죄 처벌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지탄의 대상이 된 경찰 등 관계기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전했다. 공 팀장은 "아무 말 못하고 떠난, 세상에 홀로 있던 고아 출신의 아이 문제라는 생각에 관리도,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공 대표는 이번 사건이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희망했다. 2018년에만 아동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28명에 이르는 등 정인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정인이를 추모하는 데 함께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아동학대 심각성을 알게된 것 같다. 앞으로 힘을 모아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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