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세대 공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영하 작가 2021. 1.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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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고집불통 할아버지와 발랄한 대학생이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이순재, 신구부터 기생충으로 단번에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소담까지 합류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시골에서 부푼 꿈을 안고 이제 막 상경한 여대생 콘스탄스. 

머물 곳을 찾던 그녀는 까칠한 집주인 앙리를 만납니다. 

콘스탄스 

벽지가 꽃무늬인가 봐요?

앙리 할아버지

아니, 곰팡이가 엄청나지

콘스탄스

가구는 진짜 특이하네요

앙리 할아버지

그래, 낡아서 못 쓰겠지?

사실 그 집은 홀로 사는 앙리가 걱정된 아들이 아버지와 상의 없이 하숙집으로 내놓은 건데요.

앙리 집에 들어가기 위해선 까다로운 서류 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종이 가득 빼곡히 적힌 질문에 답변을 한 뒤에야 드디어 앙리의 집에서 입성한 첫날, 콘스탄스는 할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거실에 놓인 피아노를 연주해 봅니다.

앙리 할아버지

내가 그 피아노에 손대지 말랬지!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앙리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이대로 쫓겨나는 건가 싶어 안절부절 못 하는 콘스탄스. 

2012년 초연된 이 공연은 파리 극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이순재, 신구가 다시 앙리 역을 맡고, 박소담, 채수빈, 권유리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의 콘스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납니다. 

인터뷰: 이순재 배우 / 앙리 할아버지 역

"갈등에서부터 서로 융합하고 조화해서 서로 거기서 인간적인 사랑을 느끼는 그러니까 세대 간의 간격을 좁히는 작품(입니다.) 밝은 연극이기 때문에 좀 같이 즐기고 가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앙리 할아버지 

“삶이란 건 말이야, 성공이나 실패로 가를 수 있는 게 아니야. 굳이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로 가르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가 사랑하는 데 얼마나 성공했느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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