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TV업체 'TCL' 미국서 퇴출 가능성..삼성·LG 반사익

이정혁 기자 2021. 1.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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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TV 제조사인 TCL이 미국 대형 유통 매장에서 속속 사라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베스트 바이서 TCL TV 재고 부족美 제재 검토 영향?━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일부 매장에서 중국 TCL TV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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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삼성전자 '프레임 TV'와 똑같은 컨셉의 전시관을 운영한 중국 TCL/사진=이정혁 기자
중국 최대 TV 제조사인 TCL이 미국 대형 유통 매장에서 속속 사라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TCL에 대한 경제 제재도 검토하고 있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TV 업체의 저가 공세도 상대적으로 주춤할 수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베스트 바이서 TCL TV 재고 부족…美 제재 검토 영향?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일부 매장에서 중국 TCL TV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매장에 통틀어 1~2대만 있거나, 재고가 아예 없는 모습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토안보부가 TCL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것으로 판단해 제재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TCL은 아직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차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직무대행은 "TCL이 모든 TV에 '백도어'를 설치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제재를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중국 견제 차원에서 TCL을 제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최악의 경우 TCL은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TCL은 지난해 2분기엔 중저가 TV를 앞세워 LG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출하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CL의 빈자리는 하이센스나 스카이워스 등 다른 중국 업체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40~50형대 중형 라인업을 확대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TCL 제재 시 사업차질 불가피…삼성·LG 일부 반사이익 전망
특히 TCL 전체 TV 판매량 중 40%는 미국에서 팔리는데 제재가 이뤄지면 TCL의 사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일부에선 전사 차원의 R&D(연구·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TCL은 올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착공을 앞두고 있어 제재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더욱이 TCL 자회사인 CSOT는 일본 JOLED와 손잡고 OLED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뿐이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매장의 TCL TV 감소는 유통 문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며 "실제 제재 여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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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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