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특명, 우주 쓰레기를 없애라

권오희 작가 2021. 1.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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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용경빈 아나운서

마지막 소식입니다. 

새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가 화제인데, 유럽에선 본격적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에 나섰다고요? 

서현아 기자

네, 코로나 계기로 지구촌 전역에서 환경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는데, 우주도 사실 예외가 아닙니다.

고장 난 인공위성이나 로켓 파편 같은 우주 쓰레기가 어마어마한데요. 

지구 주변을 아주 빠른 속도로 돌면서, 인류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유럽우주국이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과 함께 우주쓰레기 청소에 나섰는데요.

뉴스 G에서 더 들어 보시죠.

[리포트]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 우주로 날아간 후, 지난 60여 년 동안 1만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발사됐습니다.

그 중 현재 가동 중인 위성은 대략 3천개.

나머지 폐기된 위성 7천 개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발사된 인공위성이 수명을 다해 가동을 멈추면, 배터리나 남아 있는 추진체가 폭발해 다양한 크기의 파편이 만들어집니다.

쓸모를 다하고 지구 주변을 떠도는 '우주 쓰레기'가 되는 것이죠.

우주인이 실수로 놓친 카메라, 배설물이 담긴 암모니아 탱크 등 잡동사니도 쓰레기 대열에 합류하는데요.

그 결과, 현재 지구 궤도에는 1억 개 이상의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도는 우주 쓰레기는 정상 가동 중인 위성에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아무리 작은 쓰레기일지라도 파괴력은 엄청나 충돌하는 모든 것에 피해를 줄 수 있죠.

"역사상 모든 잃어버린 배들이 여전히 물 위로 떠다니고 있다면 공해상이 얼마나 위험할지 상상해 보라. 현재 우주가 그런 상태이며, 더 이상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

-얀 워너 유럽우주국 국장-

기본적으로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을 지구로 끌어들여 대기권에서 태워 버리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떨어뜨리는 건데요.

최근, 유럽연합에서 우주 개발과 연구를 담당하는 유럽우주국이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우주 쓰레기 제거에 나섰습니다.

4개의 로봇팔을 가진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쓰레기를 붙잡은 후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이들의 계획.

이 과정에서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의 마찰열로 타 버리게 됩니다.

첫 번째 목표물은 2013년부터 지구궤도에 남겨진 커다란 위성 발사체 '베스파'.

오는 2025년부터 청소를 시작할 계획인데요.

현재 매년 100차례 가까운 우주 발사가 이뤄지고 있어, 지구 궤도의 우주 잔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처럼 민간 우주업체까지 소형 위성산업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우주 쓰레기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간의 영역을 우주로 넓히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우주 쓰레기.

지구 환경과 더불어, 우주 환경 문제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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