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소반, 탱고 조명..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신선한 콜라보

강지원 2021. 1. 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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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열리고 있는 'DDP디자인페어'에 출품된 총 103개의 제품 중 7개를 선정해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를 시상했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상생 활로를 모색하는 취지로 열린 이번 페어는 청년 디자이너와 제조 소상공인이 협업해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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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20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 7개팀 수상
4일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에 선정된 '메이크메이크'와 '황덕기술단'의 '웨이트 라이트'.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한국 전통 소반을 닮은 철제조립 테이블, 탱고의 춤사위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 버려진 병을 재가공한 컵….

4일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열리고 있는 ‘DDP디자인페어’에 출품된 총 103개의 제품 중 7개를 선정해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를 시상했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상생 활로를 모색하는 취지로 열린 이번 페어는 청년 디자이너와 제조 소상공인이 협업해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에 수상한 7개 제품은 디자인이 우수할 뿐 아니라 제조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간 협업으로 상품성과 실용성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디자이너 ‘메이크메이크’와 제조업체 ‘황덕기술단’이 함께 개발한 ‘웨이트 라이트’는 단순한 외형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제조공정에서의 효율에 대한 고민과 책임이 녹아 든 테이블 조명으로 평가 받았다.

한국 전통 소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철제 조립 소반(탐킨X스튜디오 고정호)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만드는 이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조명 '버블'(라디룸X램프랜드).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고정호 디자이너와 제조업체 ‘탐킨’의 협업으로 완성된 철제 조립 소반인 ‘철제공고상’이나 유리볼 디자인을 메인으로 주변 액세서리 조합에 따라 나만의 조명으로 만들 수 있는 ‘버블’(라디룸X램프랜드) 등은 1인 가구 등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한 디자인으로 평가 받았다.

탱고의 움직임과 리듬감에서 영감을 얻어 부드러운 곡선으로 제작된 조명 '탱고'(KKDCX아뜰리에손).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버려진 유리병을 재활용한 '리보틀'(박선민X그리고글라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이밖에 탱고의 움직임과 리듬에서 영감을 받아 외부 건물이나 수목에 빛을 비추는 공공장소용 조명으로 개발된 ‘탱고’(KKDCX아뜰리에손), 버려진 유리병을 재활용해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컵 디자인을 선보인 박선민 디자이너와 유리공방 ‘그리고글라스’의 ‘리보틀’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박근하 ‘루밍’ 대표는 “바로 양산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전체적 제품의 품질이 매우 높았다”라고 평가했고, 한경하 ‘우퍼디자인’ 대표는 “지속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 제조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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