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CEO '신축년' 새해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
신약 개발, 인재 육성, 임직원 복지 등 과제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한 해의 키워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꼽았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마다 혁신 신약 개발, 글로벌 진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만들기 등의 과제를 내세웠다.
제약·바이오 CEO들은 4일 시무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전했다.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대부분의 시무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GC녹십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믿을 수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탁월한 의약품 개발과 함께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회사가 되자”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한미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은 “제약강국, 글로벌 한미라는 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새로운 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제2의 한미타워를 건립,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스센터 등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사내 대출 제도, 리프레쉬 휴가, 자율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겠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경영목표로 ‘성장동력 발굴과 스마트경영 구축’을 제시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약업보국(藥業保國)의 정신으로 한국 제약산업 현대화를 이끈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해 혁신신약 개발로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자”는 신년사를 전했다. 이어 “송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조직 내 시너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가자”고 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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