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스물] 교대마저 취업한파..취업률 50%이하로 떨어질수도
그나마 인문계열 대학교 중에서는 취업이 안정적이라던 교육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취업률이 크게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미 교대 취업률은 016년 84.5%에서 2017년 72.9%, 2018년 68.8%, 2019년 63.8%로 매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고 다른 지방교대 학생들까지 서울 초등임용고시에서 경쟁하면서 서울교대 취업률은 2019년 48.1%까지 떨어졌다.
임용고시 경쟁률을 보면 전국평균이 1.93대 1이고 서울은 3대 1이다. 임용고시 경쟁률은 다른 공무원시험 경쟁률과 달리 교대 및 초등교육과 이수자만 임용고시 자격을 얻어 허수가 거의 없어서 경쟁률이 1.1대 1이라도 체감 강도는 매우 높다.
문제는 지금 교대의 60%대 취업률도 더 하락할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작년 7월 발표한 교원수급 변경계획에 따르면 2020년 3916명이던 신규 채용 교원수는 2023년이면 3000명 내외로 25% 가량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년 6000명의 교대 졸업생들 중 3000명만 신규임용되는 것이다. 이마저도 학급당 학생수를 현재 22명대에서 2024년 20명대로 줄이고 2030년 초등학생 수가 172만명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에서 나온 수급 계획이다. 행안부가 발표한 2020년 출생아 수가 27만6000명인데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 초등학생 수가 170만명을 밑돌 수 있다. 이미 지방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되는 초등학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교대 현장에서는 2021년 임용고시를 치는 2018학번 정도가 그나마 쉽게 임용될 수 있는 막차를 탔고 그 이후 학번은 임용고시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교대생은 "선배들 때도 임용고시 재수, 삼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나마 경쟁률이 덜 심한 지방으로 가서 바로 통과하기도 했다"면서 "이제 입학하는 교대생들은 어디에서 임고를 치든 졸업 전 통과는 어려운데 교대생들은 임고 외 다른 진로 선택이 막혀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대 입학정원 감축도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지난달 초등교원 양성규모 축소에 대해 논의했지만 찬반이 나눠졌다. 교총 관계자는 "초등교원 양성규모 축소에 대한 찬성의견이 54% 밖에 안됐기 때문에 지역 국립교대 통합과 같은 과감한 교원 감축 정책이 시행되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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