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7명 확진 순천 '낮술 금지' 극약처방..항의전화 '빗발'

지정운 기자 2021. 1.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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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4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낮술 금지' 행정명령에 불만을 토로하는 식당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전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2단계 표준방역지침에 일부시설과 업종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추가해 이날부터 17일까지 2주간 일명 '2단계+α'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당에서의 주류판매 금지에 순천시청 상황실에 설치된 32대의 전화기는 아침 일찍부터 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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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상황실과 보건소에 행정명령 첫날 온종일 민원전화
"영업시간 단축에 주류 판매 금지까지 읍소"
4일 오후 12시30분쯤 전남 순천시 동외동 순천웃장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오전 5시~오후 4시 사이 음주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2021.1.4/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4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낮술 금지' 행정명령에 불만을 토로하는 식당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전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2단계 표준방역지침에 일부시설과 업종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추가해 이날부터 17일까지 2주간 일명 '2단계+α'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류판매를 금지하도록 행정명령했다.

이 같은 조치는 심야영업을 하는 순천지역 주점이 영업 제한시간을 교묘하게 피해 오전 5시부터 영업을 한 것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인 지탄 대상이 되면서 촉발됐다.

허 시장은 "시민정신으로 어렵고 힘들게 지켜왔던 현재의 안정된 상황이 몇몇 자영업자와 단체, 소수 개인의 무책임한 행동과 합법을 가장한 교묘한 영업행위에 허물어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행정명령 발령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식당에서의 주류판매 금지에 순천시청 상황실에 설치된 32대의 전화기는 아침 일찍부터 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상황실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식당을 중심으로 민원전화가 오고 있다"며 "식당 등의 경우 영업시간이 단축된데다 주류 판매까지 제한을 받게되자 전화를 걸어 화를 내시기도 하고 읍소도 한다"고 말했다.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부서인 순천시보건소도 민원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새해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기본업무 처리도 어려워 타 부서에 부탁해 민원전화를 받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순천에서는 4일 현재 208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고 새해 들어서만 모두 1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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